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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그냥 주거나 X값에 팔고 계시나요...“미술관 건립조건에... 담뱃값받고 팔았다” 故이인성 화백 작품… 유족, 반환소송 패소
김정기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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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2.02  15: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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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이인성 화백의 작품, '해당화'. 본 작품은 기사와 관련없음.
당신의 작품은 사후에 어떤 평가를 받을까?
  아직도 작품을 그냥 주거나 혹은 가치의 20~30%의 X값에 팔고 자신을 저평가하고 있지 않은지 자문해 볼때다.
  고(故) 이인성 화백(1912~1950)의 사후 60년이 된 오늘, 그의 유작이 날로 재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고갱'으로 불리며 천재화가의 가치가 날로 인정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화백의 유족이 작품 수십점을 국내 모 기업 A 회장을 상대로 “그림을 돌려달라”며 “담배 한갑 가격을 받고 그림이 매매됐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3부(재판장 김동빈 부장판사)는 이 화백의 유족 측이 A 회장을 상대로 낸 작품반환 청구소송 1심에서 11월4일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야기는 196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화백의 작품 수십점이 A 회장의 아버지가 소유하게 됐다. 당시 각 그림에 대해 담배 한갑 가격을 받고 매매했다.
  2018년 이런 사실과 함께 이인성유작환수위원회 등 유족 측은 “원고가 소유권을 회복하는 문제보다, 국민들에게 작품이 공개되길 바란다”며 A 회장을 법정에서 만났다.
  유족 측은 “피고 측에 작품을 위탁한 것”이라며 “A회장 부친이 '작품을 전시하는 미술관을 건립해 작품을 잘 보존, 관리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담배 한갑 가격을 받고 매매했다.”며 "약속이 이행되지 않았으니 그림을 돌려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유족 측은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으므로 피고가 담배 한갑 가격  2400원(현재 담배 한갑 가격 4500원 × 32점 ÷ 60점)을 받고 작품을 돌려줘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하지만 당시 담배 한갑 가격일지라도 A 회장 측은 "작품들에 대한 소유권을 정당하게 취득했다"고 맞섰다.
  1심은 유족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 회장의 아버지가 그림을 인도받을 무렵 미술관 건립을 추진했고, 그 아내도 1964년 여성잡지에 '이 화백의 그림을 전시하기 위한 미술관이 생기길 희망한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1960년대 이 화백의 그림이 출품 및 전시한 바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것만으론 원고 측이 주장하는 조건에 대한 합의가 성립됐다거나, 그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여겨질 정도에 이르렀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재판부는 "원고가 주장하는 내용이 기재된 처분문서 등이 작성된 사실도 없다"고 지적하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 화백은 1912년 대구에서 태어나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로 평가 고 있다. 
  독특한 색감과 구도를 자랑하는 대표작으로 '가을 어느 날', '해당화',  '경주 산곡에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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