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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미술계 결산] 코로나 빙하기, 미술품 분할소유권 논의까지손창근 선생,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기증, 미술품 상속세 물납제도, 조영남 대작 무죄
노익희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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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16  12: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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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아트뉴스 노익희기자] 2020년 미술계는 빙하기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을 미술계도 피해가지 못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위스 아트바젤은 취소됐고 런던 프리즈(Frieze), 뉴욕 프리즈, 아시아의 홍콩 비엔날레 등 글로벌 대표 아트페어도, 베네치아비엔날레 국제건축전, 국제미술전도 개막을 미루거나 온라인으로만 행사를 진행했다.
  로스앤젤레스비엔날레, 리버풀비엔날레, 상파울루비엔날레, 등 해외는 물론 한국의 광주비엔날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등이 개막을 올해로 미뤘다.
   부산·대전 등지의 비엔날레가 막을 올리기는 했지만 제안과 실험, 현실 및 시스템에 대한 문제제기 및 뜨거운 토론 등의 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는 어려웠다.
  미술품 경매 시장 역시 감소했다. 올해 국내 경매시장 낙찰 추정 총액은 1017억원가량(이하 1~11월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 추정액)으로 지난해 동기대비(1439억원) 30% 감소한 수치다.    국공립, 시립 미술관·박물관 등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여닫기를 반복하며 혼란을 겪었다. ‘판매’를 주도하는 작은 갤러리 전시들도 상반기에 70%가량 취소됐고 하반기 역시 빙하기를 맞았다.
  지난 5월에는 일제강점기 사재를 털어 문화재 보존에 애썼던 전형필 선생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사립박물관 보화각의 현신인 간송미술관이 소장 중이던 보물 ‘금동여래입상’(金銅如來立像, 보물 제284호, 1963년 지정)과 ‘금동보살입상’(金銅菩薩立像, 보물 제285호, 1963년 지정)을 케이옥션 경매에 출품해 충격을 안겼다. 
  문화재 및 고미술 보존에 따른 누적 적자, 상속세 부담 등 경매 출품 이유는 더욱 안타까웠다. 15억원의 시작가에 유찰된 보물 두점은 세달여 뒤인 8월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이에 문화재 및 고미술의 관리 시스템 및 비용의 사적·공적 영역을 설정하며 상속세 등 체계적인 세재 시스템과 수익구조 개발 등과 더불어 미술품 상속세 물납제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1월 손창근 선생이 국보 제180호인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기증하면서 그리고 거대 규모의 현금, 주식, 채권, 부동산 등과 더불어 많은 미술품을 소유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0월 25일 세상을 떠나고 상속세가 수십조원대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술품 상속세 물납제도는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코로나19 습격으로 경제 위기, 저금리 시대를 맞으면서 젊은 세대들은 증권가로 몰려들었다. 폭락한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등장한 ‘동학개미운동’ 신조어처럼 코로나19가 빚은 신풍속도가 ‘아트테크’다. 그림을 관람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소유하기에 이른 것이다. 
  블록체인, P2P 등 IT기술의 결합으로 가능해진 투자방식으로 한 사람이 한 작품을 소유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한 작품을 다수가 분할해 소유하는 형태다. 해당 작품이 매각되면 소유권의 보유 비율만큼 수익을 배당받을 수 있는가 하면 권리 이전도 자유롭다.
  지난해 1월 론칭한 미술품 공동 소유 플랫폼 프로라타 아트는 17억여원에 달하는 조지 콘도의 1996년작 ‘The Antipodal Explorer’, 5억원짜리 뱅크시의 ‘The Smiling Copper’를 분할소유권으로 완판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또 다른 미술품 분할소유권 기업 아트블록코리아는 분할소유권 거래앱 테사를 개발해 장 미셸 바스키아를 비롯해 데이비드 호크니, 키스 해링 등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거래하고 있다. 소액거래를 비롯해 적금처럼 10~20만원 규모의 월정액 구매 등 다양한 형태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고액의 미술품 투자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서 미술의 대중화, 저변 확대, 더 많은 자금 유입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분할소유’에는 해결해야할 사안들이 존재한다. 
 소액 이용자의 보호를 위한 약관 등의 정비, 본격화되기도 전에 발목을 잡을지도 모를 자본시장법상의 규제에 대한 법률 및 시스템 개선, 블록체인 기술의 안정성 및 구매층 확장성 등이 최우선적으로 가늠해야할 문제들이다. 아직 초기 단계의 미술품 공동소유, 아트테크에 따른 분할손유권 논의는 2021년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부터 5년여 동안 재판정에 섰던 조영남 대작(代作) 사건이 지난 6월 25일 최종 ‘무죄’ 확정을 받았다. 조영남은 2011년 9월~2015년 1월 화가 송씨 등의 그림에 가벼운 덧칠을 한 21점을 17명에게 팔아 사기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종 무죄 확정을 받은 조영남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9월 문제적 화투그림과 연대별 대표작들로 꾸린 ‘아트, 하트, 화투 그리고 조영남’展을 여는가 하면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과 ‘이상과 오인의 아해들’ 두권을 책을 출간했다. 
  미술계의 2020년은 방탄소년단의 세계관과 현대미술이 결합한 전시 ‘커넥트, BTS 서울’(Connect BTS Seoul)로 열었다. BTS의 철학과 메시지에 공감한 전세계 5개국 다섯 도시와 22명의 현대 예술가가 참여한 글로벌 예술 프로젝트다. 
  지난 해 1월 14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한민국 서울과 미국 뉴욕까지를 아우르는 프로젝트의 반향은 엄청났다. 전시 뿐 아니라 BTS 리더 RM의 선한 영향력도 눈길을 끌었다.
  9월 12일 RM은 자신의 27번째 생일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 ‘아름다운 미술 책’ 읽기 문화 확산에 쓰일 1억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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