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위한 정책 세미나를 11월30일 오후 2시 마산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전국 단위 예술단체인 한국예총, 한국민예총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를 지지하며 서로 협력하는 내용으로 지난 6월 창원시와 협약했다.

  황무현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추진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주제발표와 종합토론를 진행했다.

  발표는 순서대로 김종선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사무총장이 국가 예술기관의 지방 유치와 예술향유권에 대해, 정종효 부산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포스트 뮤지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어, 김종성 창원시정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김 연구원은 창원시를 포함한 남동부권은 우리나라 전체 미술관의 12.3%만 분포해 미술관 1곳당 서비스 인구수가 40만6천 여명에 달하기 때문에 풍부한 배후수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지방문화분권을 실현하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면 국가 예술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을 창원에 건립해야 한다고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마산해양신도시는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공지(空地)'라서 창원시가 부지를 제공할 수 있고, 바다-미술관-공원으로 연결되는 유리한 입지와 함께 스마트 기술 문화가 융합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페인 철광 도시 빌바오가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해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한 점을 소개하며, 미술관 건물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파리 루브르처럼 하나의 작품이 되는 세계적 랜드마크로 조성해 수려한 해양경관과 어우러진 자연속 미술관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기본방향으로 스마트 기술에 기반해 다양한 계층이 관람하는 누구에게나 열린 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는 '대중 속 미술관'을 제시했다.

  세미나에는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과 이청산 한국민예총 이사장이 참석해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에 힘을 보탰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마산해양신도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을 유치해 고품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지방 문화분권을 실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참석인원을 50명 정도로 대폭 줄여 세미나를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현재 서울관, 덕수궁관, 경기도 과천관, 충북 청주관 등 4관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