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컨테이너를 활용한 비대면 전시 공간이 곳곳에 설치돼 호응을 얻고 있다. 미술관 한 켠이나 저수지를 둘러싼 공원 산책로 주변에 깔끔하게 단장한 컨테이너가 눈에 뛴다.

 양평군립미술관 한 켠에 마련된 컨테이너 전시장에는 ‘2021 아트랩 선정작가전-[4월 전시작가 표찬용 초대전]’이 열려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전시는 표찬용 조각가가 1991년부터 진행하여온 환영(幻影) 시리즈의 후속 작으로 ‘환영, 달빛 소나타’라는 주제로 마련한 여섯 번째 개인전이다.

  표찬용 작가는 그간 연구하여온 입체작업에서의 한계성을 평면작업으로 전환하는 실험적 과정을 통하여 작가 개인의 독자적 표현 한계성을 확대하고 성장시켜 조형예술이 갖는 독창적 표현의 가능성을 확대 하고자 했다.

 그의 조각은 가상적상황과 심미적 풍경이 하나로 결합되어, 시공이 정지된 무대 위의 한편에 드라마처럼 연출된다.

 컨테이너 아트랩은 지난해 4월 미술관이 새로 오픈한 미니갤러리다. 미술관 초입에 3개의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전시실과 동일하게 내부시설을 조성하고 매월 3명의 작가들이 금년 말까지 전시를 진행하게 된다.

  이 컨테이너 아트랩전은 전반기와 후반기로 구분하여 전시하게 되는데 일정 기간동안 공모하여 접수된 작가의 작품을 외부 위촉된 심의위원이 전시작가를 선정하여 전시하게 된다.

선정된 작가들은 컨테이너에 적합한 작품을 출품하여야 하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미술관 전시를 보기 힘든 시기이기에 미술관 밖에서 개최되는 컨테이너 아트랩 전시라 관람객들에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고 작가들은 작가의 입지와 전시의 품격을 갖게 되므로 작가들 모두 전시에 각별한 애착을 갖는다.

  전시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으로 그 자체가 신선함과 새로운 조형 형식론을 내세워 자기만의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

  이처럼 양평군립미술관 컨테이너 아트랩 전시작가들은 2021년도 1월부터 개인별 독자적 의미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록 작은 개인전이지만 이를 계기로 작가의 입지와 창작 열의가 절정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해본다.

 도올아트센타 등에서 개인전 ６회와 국내외 단체 및 기획, 초대전 120여회참여했다. 그는 제2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제15회 회룡미술대전 우수상, 제10회 청년미술대상전　특선,. 제2/3회 MBC 한국 구상조각 대전 특선, 제1회 부산 야외조각 대전 우수상등을 수상했다. 현  재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 초대작가, 한국구상조각회, 한국조각가협회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컨테이너전시관이 관람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초 순천시가 조례호수공원에 '해지면 열리는 미술관'이 문을 열었고, 광주광역시 광산구도 권역을 나눠 공원 다섯 곳에 별밤미술관을 마련했다.

  컨테이너를 간이 전시 공간으로 꾸며 작품을 건 별밤미술관이다. 오후 6시가 되자 파란 간판에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커튼이 올라간다. 자동 타이머가 커튼, 조명, 항온항습장치와 연결돼 저녁이 되면 미술관으로 변신하고, 자정에는 불이 꺼진다.

  별밤미술관을 기획한 김병헌씨는 “컨테이너를 구입해서 디자인에 맞춰서 데크도 깔고 작지만 미술관에 있는 장치들은 다 있다”고 했다. 전시할 수 있는 작품 수가 많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예술가들도 만족한다.

 별밤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오견규 작가는 “가족들과 손잡고 와서 언택트로 이렇게 관람할 수 있는 편의성이 대단히 좋다.”며 “다른 작가들도 '아 나도 이렇게 했으면 좋겠구나' 하고 그런 선택의 폭을 좀 늘려주는 의미에서 정규미술관보다는 간이미술관처럼 나온 게 참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틈새 속 아이디어가 위축된 문화현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