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있는 박물관·미술관들이 2030 젊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시도를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라 온라인으로 공개된 ‘2021 춘계 서울패션위크’를 위해 내부 전시공간을 최초로 개방했다. 

  경쾌한 음악소리와 함께 각양각색의 옷을 입은 모델들의 발걸음이 국립중앙박물관(국박)·국립현대미술관(국현)의 정적을 깼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변신으로 런웨이부터 옷 판매까지 진행했다.

  모델들을 뒤로 국박의 대표적 유물 중 하나인 높이 13.5m 가량의 국보 86호 경천사지 십층 석탑이 보인다. 670여년 전 고려시대에 만들어져 웅장하고 화려하면서도 균형미가 돋보이는 석탑은 현대적 의상과 만나 새로운 조화를 이뤘다.

  석탑뿐만 아니라 국보 84호 반가사유상, 이승택 작가의 작품 등 국박과 국현 곳곳의 유물·작품들은 패션과 만나 평소와는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