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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변하는 소장품3월29일부터 7월2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김 진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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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19  17: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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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소장품 특별전 ≪가변하는 소장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무형의 상태와 비물질로 이루어져 다양한 조건과 가변적 특징을 보여주는 동시대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가변하는’의 사전적 의미는 사물의 모양이나 성질이 바뀌거나 달라질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데, 현대미술에서는 일반적인 회화나 조각과 달리 정확하게 크기를 잴 수 없는 작품의 경우 작품의 크기를 ‘가변크기’ 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한 여러 구성 요소와 오브제로 이루어진 설치 작품을 전시장의 크기나 조건에 맞춰 다양한 형태나 구성으로 설치하는 경우, 작품을 설명하는 명제표에 ‘가변설치’ 라고 기재한다. 
  이번 전시는 때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듯 느껴지는 가변적인 현대미술의 특징과 영구소장되는 미술관 소장품이라는 특별한 조건을 조합하여 작가의 손을 떠나 미술관에 남겨진 작품 이면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전시는 ‘가변하는 관계’, ‘가변하는 크기’, ‘가변하는 장소’ 3개의 주제와 함께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향기나 소리, 기억, 관계같은 비물질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 작가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과학, 기술, 협업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 다른 시간대,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진 작품이 새로운 장소와 맥락으로 재현되는 과정처럼 계속해서 변화하고 새롭게 해석되는 ‘가변적’ 속성을 살펴본다. 
  또한, 작품 소장과 함께 작가가 남긴 다양한 구술 자료, 인터뷰, 설치 매뉴얼 등 일반적인 전시에서는 쉽게 공개되지 않는 자료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평소에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미술 감상에서 우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거나 남겨지지 않는 요소들, 사라지는 작업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혹은 굳이 묻지 않아도 되는지 스스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보길 제안한다.
  전시를 보고 전시장을 나서는 관객들은 향가루가 재로 변하며 사라져 가던 오인환 작품에서 나던 향 냄새와 귓가에 맴도는 김소라의 반복적인 사운드, 잔상으로 남은 다다익선의 영상 이미지를 떠올리고, 박찬경의 전시실을 통해 과거에 방문했던 미술관의 기억을 떠올리며 오랜 시간 음미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이 경험이 오래도록 무형의 감각과 기억으로 남아 작품 감상의 마지막 구성 요소로 기억되길 바란다. 오랜 시간 남아있을 미술관과 그곳에 영구 소장된 작품들은 기후위기와 더불어 일상으로 다가온 전 지구적 재난, 환경 변화에 의해 사라지거나 새로운 가변적 속성과 예술의 범위, 의미를 통해 확장될 것이다.
그렇기에 미술관은 동시대 작품의 탄생이 어떠한 질문에서 시작했고, 왜 이런 형태가 되었으며, 다음 세대, 새로운 창작 환경에서는 어떻게 전달되고 남겨져야 하는지 고민하는 공간일 수 밖에 없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과 이를 함께 고민하며 새로운 예술적 경험으로 남게 되길 희망한다.
 
김홍석, 이주요, 안규철, 왈리드 라드, 권태현, 최이다, 주현욱, 장성건, 최수빈, 박유진, 육근병, 한스 하케, 박찬경, 김소라, 오인환, 이혜인, 코디최, 요게쉬 바브, 패트릭 튜토푸오코, 백남준, 홍승혜, 박홍렬, 종합건축사무소아람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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