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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오 스가의 개인전2024년 2월 18일 조현화랑 [해운대/달맞이]
김정기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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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07  18: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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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tial Interior 2021 Wood, Acrylic 91.2 x 60.0 x 8.4 cm
일본의 모노하(もの派, mono-ha) 운동을 이끈 키시오 스가의 개인전이 조현화랑에서  2023년12월14일부터2024년2월18일까지 열린다. 
조현화랑은 이번 개인전을 통해 1975년부터 2023년까지 제작된 작품을 전시하며, 50여년의 화업 동안 물체의 존재 방식과 이를 보는 시각에 대해 탐구해온 그의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특유의 평면 오브제 작업과 더불어 전시장을 재해석한 장소특정적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회화나 조각이라는 기존의 예술 장르를 넘어 일종의 풍경을 통한 유동적 관계를 경험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화랑 1층에 설치되는 장소 특정적 작품은 전시 공간과 작품의 상호의존성에서 출발한다.
2021년 증축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된 화랑은 돌계단을 따라 전시장으로 향하게 되어있다.
창쪽이 부채꼴인 이형평면의 공간은 바다와 숲이 전시 풍경과 하나가 되면서도 빛이 직접 들지 않도록 설계되어 미술과 주변 환경을 결합하는 동시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한다.
 이 곳에 설치되는 작품은 부산의 하천에서 수집한 몽돌 550개와 구리선 500개로 구성되어 있다. 수천 년의 변성 주기에 의해 형성된 몽돌 덩어리를 자연 상태 그대로 가져와 바닥에 배열한 후, 그 사이사이를 일정한 길이의 구리선으로 연결하는 형태의 작업은 돌과 돌, 돌과 구리선, 작품과 전시장, 전시장과 외부 사이의 관계를 잇는다.
바깥 풍경의 돌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는 내부에 놓여진 돌들은 고유형태를 유지한 채로 관계의 맥락과 구조 속에 만남을 이어가는 물질의 본질을 지각하게 한다. 
전시장 2층에 설치되는 평면 작업들은 물체 내부의 다중 구조 공간을 드러낸다. 언뜻 캔버스 틀이 강조된 듯한 구조의 오브제들은 물체를 사용한 회화적 구성의 모방으로 보이나, 실제 작가가 탐구하는 것은 물체의 두께, 길이, 높이, 폭과 같은 입체의 존재 방식에 대한 명시이다.
이는 설치 작품에서의 물체와 물체, 전경과 후경, 존재와 무존재의 연속으로, 관계의 무한한 가능성이 만들어내는 풍경이다. 리드믹한 풍경을 질서로 연결하는 것은 상호 의존성이다. 자연 본연의 물체가 서로 의존함으로 연속되고 또 존재하는 것과 같이 자연물과 인공물의 만남은 무질서에 의존하는 구조와 구조에 의존하는 무질서로서의 총체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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