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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에 At The Moment 노현우 문호 2인전11월 12일까지 갤러리 도올
민주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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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22  19: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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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현우_No.134_AM0422 19° 04.JUL.2018_oil on canvas_95x55_2023
 회화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생각과 감성이 묻어나는 장소이기도 하다. 경험과 기억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연스레 감각이 되어 돌아오는 작용이며 작가가 마주치는 어떠한 순간은 끊임없는 창작열의 무대를 향한 출발점이 된다. 
  평면 안에 모든 현실들을 담아낼 수 없는 창작인의 생각이 형상으로 표현되는 압축된 시간성은 회화가 갖는 매력이다. 갤러리도올은 자신의 눈앞 대상을 작업 활동으로 이어온 노현우와 문호 작가의 작업을 통해 회화가 만들어지는 순간, 작가가 작품으로 옮겨야겠다는 '그 순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노현우에게 자연은 중요한 테마이다. 그의 그림 속에서 인물과 건물은 거의 등장하지 않으며 빛은 풍경 안에 자연스레 흡수된다. 풍경은 낯익지만 낯설고 설렘이 주는 공간이며 신비함을 포함한다. 
단순한 외형의 묘사에 그치지 않고 형상을 얻어 전달되는 심리적 발현이 작가가 풍경을 통해 얻는 바람일 것이다. 형상을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섬세함, 생략과 묘사, 때로는 거친 붓터치로 나타나는 자연의 모습이다. 오랜 시간 현장을 관찰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물로서 그의 풍경은 조용한 분위기 안에 시간의 흐름을 유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여행의 경험, 일상의 해석이 풍경으로 이어진 문호의 작업은 관찰한 형상의 재현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사실에 기반하지만 작가의 생각이 더해져 유화로서, 아날로그적인 행위의 감성이 뒷받침된다. 작업은 사진을 촬영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픽셀 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본연의 형상과 색이 해체되며 색조각들처럼 두드러지는 이미지가 캔버스에서 유화로 마무리된다. 장소와 인물들을 각각 픽셀처럼 파편화하는 작업으로 촬영 시 처음 가지고 있던 관계의 성격이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 안에서 서로 유기적 관계를 형성한다. 재현은 디지털 안에서 해석되는 장면 연출로서 얻는 풍경이다. 풍경 작품을 그리는 것이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만 창작인의 감성에 따라 달라지는 추상적 성격도 있으니 문호의 작업은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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