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아람미술관이 보유한 소장품 120점은 도내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569점,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607점, 경기도미술관 685점, 양평군립미술관 322점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뉴스1에 의하면, 이마저 소장품 120점 중 86점은 공립미술관 등록 전인 2004년부터 2010년까지 기증받은 작자미상의 작품으로 전체 72%를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현저히 낮거나 없는 수준이라는게 미술계의 의견이다.  또한 기획전시 후 기증받은 작품도 20점이나 돼 실제 이들 기증품들을 제외한 소장품은 14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공립미술관으로 등록을 하기 위해 수준 이하 작품들로 채워 등록요건을 억지로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시행령)에 따르면 미술관 등록을 위해서는 100점 이상의 자료나 작품을 보유하도록 하고 있다.  더구나 아람미술관은 공립미술관 등록 이후 현재까지 12년간 단 한 점의 작품도 기증받지 못했고, 또한 작품 자체 구입 실적도 전무하다.  고덕희 시의원에 따르면 아람미술관은 2점을 분실할 정도로 소장품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예 소장품 수집 및 관리 규정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미술관 평가인증’ 결과 아람미술관은 ‘소장품 수집’에서 다른 미술관(53개) 평균 61.76점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16.67점을 받았다.  고덕희 의원은 “고양시는 미술에 종사하는 인구가 많고 유명 작가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며 “한국미협 고양지부에만 870명이 가입해 활동 중이며, 비회원도 약 500여명에 달한다. 이런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소장품 확보와 전시 기획 등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양질의 작품 구입에 대한 방안을 내 놓았다. 시의회 유정희 부위원장은 “학연이 범위가 광범위하여 위원회 심의를 과도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미술관의 의견을 반영하여 위원의 제척ㆍ기피ㆍ회피에 관한 세부 사항은 관장이 정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집 절차에 투명성과 공정성은 제고하되, 양질의 작품 구입에는 문제가 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