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창 작가의 초대 개인전(관장 박소정)이 지난 8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길 49(안녕 인사동 3층 )에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송 작가의 작품은 회화적 조형성과 입체적 공간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조형성은 작가의 삶의 주변이야기를 단순화한 형태로 요약하였고, 입체성은 고무를 절단하고 조각하여 요철형태로 결합구성하는 입체적인 표현을 했다. 

 마무리 작업으로 조형성과 감정 이입을 겸한 페인팅을 함으로써, 이른바 평면적 입체작업 혹은 입체적 평면회화 라고 말하고 있다. 

 송기창 작가의  매체작업에서 발견할 수 있는 형태는 ‘발견된 오브제’로써의 전자부품을 이용한 사람의 얼굴 장식적 패턴 등인데, 이러한 소재는 소통을 위한 통로로 간주된다. 

 한편 오브제를 붙이고 땜질하는 과정은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이러한 노동의 반복은 일상의 온갖 시름으로부터의 해방을 시사한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에의 자기헌신은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 못지않게 자기와의 화해를 통한 내면과의 소통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낯선 세계로의 진입에 대해 주저하고 머뭇거릴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과하여 다른 관계, 위기의 세계와 상호 대면하고 이를 극복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작가는 오랜 기간 미디어의 가능성을 탐구하여 이를 형식으로 풀어내고 “인간에게 주어진 환경과 구성원간의 상호성에 방점”을 두면서 다루었던 존재에 대한 작업의 연장선에서 ‘관계성’이라는 사회적 삶의 본질을 찾아냈다. 

  그는 유무형의 형상들이 상징하는 인간실존의 근원적 물음을 각종 전자부품이나 산업적 부산물을 매재(媒材)로 하여 현대인의 은유적 초상으로 표현하고 그 해답을 모색해 오고 있다.

  주요 경력으로는  백남준, 부르스 돌프만, 박찬갑 등과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개인전 11회와 인천아시아트쇼 송도 커벤시아에 등에서 12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