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N갤러리 대표인 남모(30)씨가 구속기소됐다. 

  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통해 범죄수익 약 10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7월24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부장검사 단성한)은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인 라덕연(42·구속기소)씨 일당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남씨는 라씨 일당과 공모해 무등록 투자일임 영업을 하고 자신의 갤러리를 통해 100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라씨 등이 투자자들에게 수익금 일부를 남씨의 갤러리에서 그림값으로 치르게 하는 등의 수법 등으로 수수료를 챙기고 범죄 수익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7월 3일 검찰은 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남부지법도 7월 6일 남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남씨의 기소에 따라 SG(소시에테제네랄) 증권발(發) 폭락 사태와 관련해 시세조종 등으로 재판받는 피고인은 9명으로 늘었다. 남씨 전까지 라 대표와 변모(40)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 등 주범으로 지목된 3인방을 비롯해 총 8명이 구속기소된 상태였다.

  한편 라씨 등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서로 공모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면서 투자자들을 모집하고,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   이들은 투자자에게 수수료로 받은 1944억원을 강남의 N갤러리와 식당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