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미술관(경북 의성군)은 한승훈 회화작가의 개인전<마음의 조각>을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선보인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우나 텅 빈 내면을 보여주는 현대인의 모습을 캐릭터화하여 유화로 캔버스에 그려진 그의 인물은 서울, 도쿄, 베이루트, 상하이 등 국내 외에서 다양한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받으며 개인전, 단체전, 아트페어 등지에서 소개 중이다.

2011년 대구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직후부터 전업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한승훈 작가는 개인의 삶보다는 사회의 기준에 도달하고자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 성공과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진 모습을 위해 스스로를 착취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인형같이 잘 꾸며진 인물의 실존적 공허함과 불안을 담은 큰 눈망울로 표현한다. 

“자기표현(self-expression)이 마치 의무인 양 각광 받는 현대 사회에서 한승훈 작가의 작업에는 타인을 생각하는 ‘배려’의 필터가 씌어져 있다. 그가 창조해낸 페르소나와 캔버스 속의 세계에서는 어느 것 하나 강조되지 않고 공평하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동일시를 통한 공감(empathy)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각자의 새로운 감정들을 발화시키게 하는 따뜻한 페르소나이다”라고 대구미술관 이혜원 학예연구사는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