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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 전 개최
김정기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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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01  17: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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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 전시
광주시립미술관은 2022 중진작가초대전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을 2022년 12월 15일부터 2023년 3월 19일까지 본관 제 5,6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보이지 않는 말들의 풍경>은 비재현적 경향의 작업을 하면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꾸준히 펼쳐온 중진 작가 강운, 김유섭, 박은수, 이승하, 서정민, 정광희 작품 4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장에 선보이는 여섯 작가의 근작들은 비재현적인 형식뿐만 아니라 각자의 창조성을 바탕으로 내면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보이지 않는 것’은 주로 ‘추상(抽象)’하면서 표현한다. 추상한다는 행위는 본질을 더 어렵고 희미하게 하는 행위가 아닌, 사전적 의미 그대로 ‘개별적인 사물이나 개념들로부터 공통점을 파악하고 추출하는 행위’이다. 그런 의미에서 추상미술을 해석한다면 우리가 접하는 일상, 풍경 등에서 작가들의 시선으로 추출된 보이지 않는 풍경은 작가들이 요약하고 파악한 서술적인 풍경들인 셈이다. 
 김유섭은 작품을 통하여 회화의 본질과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그린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고민 끝에 색채에서 회화의 본질을 찾은 작가는 검은색으로 비워내는 작업과 역동적인 원색을 화면에 드러내는 작업을 하면서 본인의 화두를 제시한다. 
 박은수 작품은 기하학 형상과 작가만의 색을 입힌 종이 부조 조각들로 이루어진 도시 풍경화이다. 현대인의 초상, 군상, 도시의 풍경을 작품의 소재로 해온 작가는 초기 형상을 단순화하다가 근래에는 기하학 형상과 색을 강조한다. 
 이승하는 실재하는 비정형 이미지를 사진과 영상에 담아 의식과 무의식, 생성과 소멸의 경계를 이야기한다. 초기 재현적인 사진 작업을 하던 작가는 근래 본인의 내면을 은유하는 실재 이미지를 포착하여 사진과 영상의 회화적 가능성을 실험한다.
 강 운은 구름, 마음 등의 변화를 관찰하여 화면에 담는다. 구름 연작 등의 초기작은 무한히 펼쳐져 끊임없이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여 그린 것이고, 근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심상을 관찰하여 색상과 묘법의 실험을 통해 표현한 것이다. 
 정광희는 독특한 시선으로 수묵 추상 작업을 한다. 서예를 전공한 작가는 문자를 사용하는 서예는 의미론적 사고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나고자 서예가 아닌 회화, 회화가 아닌 서예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서정민은 한지로 만든 선(線)을 캔버스 위에 조형화하여 노자의 무위(無爲)의 철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초기 고향 풍경을 그리다가 ‘무의 공간을 채워야 본연의 선을 살릴 수 있고, 또 채워진 공간을 다시 비워야만 본연의 선을 살릴 수 있다’는 도덕경의 글귀를 통하여 선으로부터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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