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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진 개인전, ‘초인 超人’12월 30일까지 혜원아트갤러리에서
민주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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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2.15  14: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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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원아트갤러리에서 윤두진 작품
혜원아트갤러리는 12월 8일부터 30일까지 이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조각가 윤두진 개인전 ‘초인(超人)’을 개최했다.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수학한 조각가 윤두진은 이상화된 인간의 모습에 방점을 둔 작업을 일관되게 발전시켜왔다. 전시실에 놓인 그의 초현실적 조각상들은 현실 세계로부터 그들이 살아가는 신화 속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윤두진이 배태한 초월적 인물상들과 그들이 살아가는 장대한 신화적 세계의 풍경은 보는 이의 시·지각을 압도하는 한편,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갈구하는 인간의 본능과 이상을 더 솔직한 조형 언어로 시원스럽게 풀어낸다. 냉혹한 현실에 지친 현대인이라면 순백색의 환상적 신화 속을 거닐며 잠들어있던 상상력을 일깨워 보기 바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최근작 ‘Elysium Series’(2020~)는 기존 작업 주제였던 초인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부조 방식으로 구성해 더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엘리시움(Elysium)’이라 명명된 이 세계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신 또는 신격화된 인간들이 머무는 일종의 사후 세계다.
그중에서도 인간계 영웅들, 덕 있는 자들의 영혼을 위해 마련된 ‘극락세계, 행복이 가득한 낙원, 지복을 누리는 땅, 이상향’이라는 의미로 망각의 강 레테(Lethe) 너머 하데스(Hades)가 다스리는 지하세계의 낙원이다. 이곳은 이승과 밤낮이 바뀌었을 뿐 결코 어두워지지 않는데, 때문에 고대인들에게 ‘네수스 레우케(Nesus Leuce, 하얀 섬)’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 온통 순백색으로 조각된 윤두진의 초인들과 이들을 둘러싼 엘리시움은 현실이라는 대지 위에 세워진 하얀 섬, 바로 네수스 레우케의 시각화 버전이나 마찬가지다. 윤두진은 초인들과 하얀 섬을 통해 모든 죄악이 소거된 무결함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숭고하고 몽환적인 아우라로 기화해낸다.
  한편 부조와 환조를 결합한 윤두진의 신선한 시도는 기존 작업의 제약을 넘어 작품 안팎의 서사를 더 입체적으로 구축해냈다. 특히 부조 장르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실정에서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부조 양식의 특성을 수용하고 변형한 과감한 시도는 탄탄한 서사, 작품의 완성도와 더불어 그의 작품이 주목되는 이유다. 부조로 조각된 인물상에서 3차원 공간으로 펼쳐진 날개는 조각이 우리 눈앞에 날아들 것만 같은 독특한 공감각적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이처럼 상상의 세계와 우리가 숨 쉬는 현실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관람자가 오감으로 작품을 느끼게 하는 윤두진의 조각은 대체할 수 없는 강렬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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