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연한 기회에 한국화의 덕산 윤명호 화백을 만났다. 작은 키에 카리스마와 많은 인생의 경륜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첫 눈에 70대 정도로만 보였던 윤 화백은 올해 86세라는 얘기를 듣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고령임에도 젊은 청춘처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미술을 전공한 작가는 아니지만 야인으로서 수 백 명의 제자들을 배출했다고 한다. 그 많은 제자들은 대부분 미술대학에 진학해서 졸업 후 작가의 길로 나섰으며, 윤 화백은 야인으로 주로 활동을 해오고 있기에 일반인들은 잘 모를 것이라 귀띔해 주었다. 

  그는 처음에 취미생활로 지필묵을 대하면서  감암 송성용 선생의 문하생을 시작으로 일중 대산 선생을 스승으로  모시면서  "서예, 문인화, 산수화에  이르기까지  주경야독의 고된 훈련으로 완성도"를 이루어 갔다. 

  특히 MBC 문화센터의 강사를 시작으로 30년 이상 제자 양성에 힘써왔으며,  일찍이 미협에 관여하여 이사, 산수화 특별위원장과 부이사장직을 거치면서 화단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각종 미술 대전의 심사 위원장과 운영위원, 미협 임원을 뽑는 선거위원을 역임하면서 다소 강성의 이미지를 남기기도 했으나 그의 강직한 성격 탓으로 생각하는 지인들이 많다.

  윤 화백이 두각을 나타냈던 것은  그는 젊은 시절 가죽제품 생산 사업과  한때 나이트클럽까지 운영하면서 동료 화가들의 향음을 달래기도 한 다방면의 열정적인 작가라는 점이다.  

  그의 꿈은 남은 여생동안 어려운 미술인들을 위해 인터넷상에서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국내의 한 글로벌 업체와 연동하여  "덕산 윤명호 갤러리를 개설하여  영상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NFT에 관심"을 두고 실천 중에 있다.

  윤 화백은 초기에는 전통 산수화를 바탕으로 작업해 오다가 영상 판매 등을 염두에 두고  채색을 겸비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어떤 작가가 됐든 '덕산 영상갤러리'에 참여하면  평생 돈 걱정은 없도록 하겠다는 신념으로  야심 차게 뛰고 있다. 윤 화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의아심을 자아 내게 한다.

  "화려한 화백이 아니고 돈화자의 화백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각종 전시회를 통해  눈요기만 하는 작품세계를 떠나 실 생활과 접목이" 되는 작품세계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인들이 어려운 시절을 거치면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의 고귀함은 그 나름대로 숭고하게 인정해야 하고, 현대인의 삶과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면서 필수적인 인터넷 발전과 최첨단 시스템을 겸비한 작품 활동은 후세에 큰 귀감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또한 덕산 윤명호 화백은 2022년도 언론 협회에서 실시한 올해 "한국을 빛낸 사람들의 수상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았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소년으로 돌아가는 기쁨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쓴 저서 중 평생건강법은 병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다면서 가장 어리석은 것은 세상 마감을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전에부터 "예술가의 직업은 춥고 배고픈 직업이라고 주변에서 만류"를 많이 했다. 

  이제 윤 화백은 시간과 세월을 추월하여 젊은 전문가들이 도전하는 새로운 미술시장에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그의 숭고한 뜻이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