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일 작가의 초대 개인전이 경남 밀양시에 있는 밀양문화재단 아리랑아트센터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안 작가의 고향인 밀양문화재단에서 초대한 개인전이다. 전시회는 10월 7일(금)부터 10월 15일(토)까지 진행된다. 

  안 작가는 향토출신 원로 서양화 작가로 일찍이 고향을 떠나 그동안 중앙 화단에서 많은 활동을 해오다 모처럼 고향에서 갖는 전시회를 하게됐다.

  그는 서울에서 주로 작품 활동을 하면서 국내 및 해외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하며 대한민국 미술화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고향에서 다소 규모 있는 전시회를 개최함에 안 작가는 물론 지역 미술계에 매우 큰 의미와 뜻을 담고 있는 기획 초대전이라 평가할 수 있다.

  안현일 작가는 서울과 밀양을 오고가면서 펼친 그의 작품 활동과 작업은 지역미술의 나가야 할 방향성과 밀양미술의 현주소에 대해 깊은 고뇌를 하기도 했다. 

 안 작가는 1986년 그의 첫 개인전에 앞서 이미 권위 있는 여러 공모전을 통해 수 차례의 입선과 특선을 해 그의 작품세계는 기반이 구축된 상태였다. 

  특히 그는 예술적 내심과 지향을 확실하고 분명하게 하기 위한 단일 주제인 잔상(殘像)으로 개인전을 갖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도 안현일의 잔상(殘像)이다.

  그의 작품세계는 작가가 살아온 시간 속의 다양한 체험과 관계 속의 기억, 이미지에 대한 정서적 의미 부여에 집착하면서도 반 추상 또는 완전 추상 형태의 순수회화 창작을 지향하고 있다.   

  안현일 작가의 ‘잔상’은 곧 작가의 감성적 상념 내지 정겨운 상상의 순수한 조형형상을 조화시키는 양면성의 복합적 표현이다.

  근래의 작업은 이전과 좀 다르게 전면적으로 순수 추상작업이나 같은 화면구조로 공간적 형상을 한층 단순하고 간결하게 전개시키고 있다. 제한된 색상의 맑고 투명한 효과는 화면작업의 성실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집중적인 표현의식을 담고 있는 안 작가의 ‘지난 40년 잔상 시리즈’는 이미 말했듯이 그의 지난날의 정서적 기억 중의 어떤 애착의 대상 또는 그 단면이나 단편적 실체를 화면에 은밀히 내재시키는 자아집착의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화면들은 외견상 공간적인 형상과 조형구조가 극히 단조롭고 단순해 보이되 구체적인 이미지를 갖는 추상회화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안현일 작가의 잔상<殘像> 추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작가는 그 작업에 자신의 모든 창작 정신과 예술 의지를 한껏 쏟아 넣고 있다.

  지금까지의 작품 창작에 있어 그의 자유로운 회화역량과 개성적인 상상력은 매우 두드러지며 저력이 확실시된다. 이 자체만으로도 대단히 값진 예술행위라 할 수 있다.

  안현일 작가는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으며, 서귀포 삼성여고와 충암고등학교, 국립서울 농학교 등에서 제자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전시회는 서울 관훈 미술관 등 개인전 7회, 국제전 5회, 단체전 27회에 참여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2회와 중앙미술대전 입선 1회가 있다. 

  심사위원 경력은 경남미술대전 심사위원,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행주 미술대전 등이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서울미협 이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원로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