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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리 개인전, '차가운 녹색 기지'展9월4일까지 SeMA 벙커 B1 전시실,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 일환
민주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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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8.23  2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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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송아리 개인전 《차가운 녹색 기지》는 심해를 배경으로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신체를 탐구하는 전시이다. 
   송아리 작가는 ‘변이 신체’에 관한 사유와 경험을 ‘퍼포먼스적 조각’으로 실천하고 주로 투명한 재료들을 물질-기호로 사용하여 반 순수성을 은유해 왔다. 
  ‘변이 신체’는 인간과 비인간이 모두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전제하에 다양한 지식 체계와 실천 속에서 여러 존재와 기호를 획득하며 변화하는 신체를 의미한다. 
  본 전시는 깊은 바닷속에 서식하는 식물을 작가적 상상으로 직조한 조각과 그러한 생명체의 움직임을 표현한 퍼포먼스로 구성되었다. 
  SeMA 벙커에 뿌리내린 8종의 식물 조각들과 미술 기반의 작가, 현대무용 기반의 무용수는 각자의 신체를 매개로 타자와 연계하여 합성/대체를 거듭한다. 
   <차가운 녹색 동물>(2022)은 벽돌 모양의 틀에 작가가 직접 채취한 해수를 넣고 얼린 얼음을 투명한 테이프로 감아 만든 조각이다. 
   재료의 주를 이루는 해수가 녹아서 빠져나가면, 얼음으로 단단히 가둬져 있던 사각형의 거푸집에는 부유물, 미생물, 소금 입자, 물의 자국과 같은 수많은 흔적이 남게 된다. 
   <차가운 녹색 식물>(2022)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면서 강한 본능을 가지고 행동하는 식물의 역동성을 확대하여 보여주는 퍼포먼스 작업이다. 
  두 명의 퍼포머들은 해초와 같이 어두운 녹색빛을 띤 ’입을 수 있는 조각‘을 착용하여 심해 식물들의 움직임을 모방한다. 
  이들은 조각으로 움직이며 잠시 정체만 가능한 채 재구성되고 확장되며 전시장을 유영한다.   이러한 유영은 인간과 자연 사이, 기계와 유기체 사이, 물질과 비물질 사이, 순종과 잡종 사이 등 이항 대립의 접촉면을 고찰하여 각각의 생존 방식을 체화하는 과정이다. 
   《차가운 녹색 기지》에서 식물로 변모한 ’변이 신체‘는 다양한 지식 체계와 실천 속에서 여러 존재와 기호를 획득하며 시간의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 무수한 겹의 세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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