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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도 개인전, '검은 숲'전7월 27일까지 갤러리조선에서
김정기  |  artnews@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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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15  20: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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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uiet Pink, 박이도, 2022, Oil on canvas,53x53cm.
갤러리조선(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64)은  7월6일부터 27일까지 박이도(Ido Park)의 개인전 《검은 숲》을 개최한다.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검은 숲’은 작가의 상상 속 숲으로 미지의 존재, 설인이라고도 불리는 예티가 살고 있는 곳이다. 예티는 작가가 간구하는 삶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여느 상상의 존재가 그러하듯 실존하지 않는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존재하지 않아 눈뭉치가 형상을 바꾸듯이 그 모습과 존재의 이유를 수시로 바꾼다. 이에 박이도 작가의 페인팅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들 만의 예티를 고대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검은 숲에 대해 박이도는 옆으로는 프랑스, 아래로는 스위스와 만나는 경계의 땅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urttemberg)의 숲과 산악 지역에서 모티프를 얻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이름은 침엽수림이 너무 촘촘하게 우거져 있어 숲으로 빛이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에서 유래되었지만, 실제 바덴-뷔르템베르크에 환상성이 가미된 경향이 있다. 
일반적인 환상성이라고 한다면 비현실적 현상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 맥락에서 이용되나, 박이도가 가지고 있는 그것은 오히려 어둡다. 검은 숲을 모티프로 한 동화 『헨젤과 그레텔』만 해도 그렇다. 탐욕과 죄악을 상징하는 검은 숲의 경계를 헤치며 어린 남매가 도망치는 결말은 이후로 다양한 디스토피아적 환상성을 가진 잔혹동화로 변형되기도 했다. 
실제로 배경이 된15세기 말기 영아살해가 빈번하게 일어났다니, 의뭉스러운 상상력이 가미된 미완성의 이야기들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서사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그 결말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된 환상동화의 결말들과 같이 박이도 또한 수많은 가능성 중 그 어떤 예티를 만나더라도 덤덤히 받아들이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박이도는 이번 갤러리조선에서의 개인전에서 예티를 고대하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풍경을 담아낸 신작을 공개한다. <Quiet Pink>는 바람에 흩날리는 침엽수림의 신비로움과 그와 동시에 무엇이 등장해도 놀랍지 않을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칠흑같이 우거진 이것을 넘어 멀리 보이는 조금의 채도와 명도만으로 작가의 예티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다. <Swaying Green>이 가진 선적인 요소들은 풍경의 환상성 가미와 더불어 기법적으로 공기를 뒤흔든다. <From to>, <드디어 빛>에서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결국 비관적 마무리보다는 희망적인 예티가 다가올 것이라는 막연함과 동시에 “심술궂은 예티에게는 멀리서 손을 흔들어”줄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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