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트뉴스
이슈
미술품... "사기, 모르면 당한다"“미술관 통해 그림 120억원어치 샀다..." 하지만 "회사... 그림샀다가 상장폐지 위기”
김진  |  theartnews@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5.09  13:02:1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A미술관이 B사에 5억1000여만원에 판매한 피카소의 판화 작품 '재클린'.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는 2013년 1억6000만원 정도에 낙찰ㅤㄷㅙㄴ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크리스티 홈페이지 조선DB

 

 수상한 거래 밝혀질까?
 요즘 미술계는  너도나도 미술품 NFT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NFT에 피카소 등 유명 작가의 작품에 관심사항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술계는 A미술관 통해 그림 120억원어치를 샀던 B의료기기전문업체가 상장폐지 위기에 놓여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수상하고 위험한 ‘미술품 거래’로 보고 한 중앙언론이 집중 추적해 보도했다.
이런  조선일보 보도는 요즘 미술계에서는 큰 관심사가 되었다.
  지난해 5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 피카소의 ‘재클린 시리즈’, ‘목욕하는 여인 습작’, 앤디워홀의 ‘캠벨스프 캔’, ‘마오’…등 세계적 거장의 작품 38점이 도착했다. 
  16개국에 흩어져 있던 작품들로 전해 졌다. 
  경기 성남시의 B의료기기업체가 미술품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이들 작품을  구매했다. 
  요즘 유행하는 NFT와 연관지어 미술품을 구입한다는 점에 기업은 코스닥 ‘호재’가 될 것으로 보았다.
  그림 사고 파는 일은 화랑이 하게되어 있는데, 유례없이 사립미술관이 백억대 그림을 중개했다. 
  B의료기기업체는 갤러리, 미술관 구분도 거의 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 가격과 수수료는 특별한 혜택”이라는 말에 B기업은 좋아라했다고 한다. B회사 관계자는 “그때만해도 세계적인 작품들을 확보했다는 사실에 모두가 들떠 있었다”고 했다. 그림값만 119억7000만원, 운송·통관·포장비용과 보험료, 대관료, 업무대행 수수료를 포함해 총 135억원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흘 뒤, A 미술관에서는 B회사 임직원들이 모여 ‘프라이빗 오픈행사’도 열었다. 
그로부터 11개월이 지난 지금, A미술관과 B회사 양측은 민·형사 소송으로 맞서며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중이다. B회사 측은 “미술품 사기를 당했다”며 A미술관 관장 김모씨 등 3명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미술관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미술관은 “B기업이 그림 보관료 15억원을 안준다”며 법원에 이 회사 파산신청을 했다.
양측의 주장은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문제는 코스닥 상장사인 B회사의 회계감사를 맡은 한영회계법인이 미술품 투자 관련 증빙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되었다. 작년 7월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B회사는 A미술관에 진품감정서와 판매자에 돈을 송금한 내역, 통관 자료 등을 요구했다.
 
사기당했다” vs “보관료나 내놔라”
 
미술품 NFT 뛰어든 코스닥 상장사의 기막힌 사연 
피카소·앤디워홀 作 38점 구매... 진품 증빙 못해
양측, 민·형사 소송전... 미술관 “모두 진짜”
 
그러나 A미술관 측은 자신들이 자체발행한 보증서를 내놓았고, 계약서상 ‘구매·판매자 관련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는 조항을 들어 송금 내역과 통관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22일 “미술품 거래의 자금 흐름과 타당성, 미술품 자산에 대한 가치 등을 판단할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의견거절’ 결론을 냈다. 
 이 결과 B회사 주식은 곧바로 주식시장에서 거래정지됐다.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것이다. 
  의혹은 A미술관이 B사에 5억1000여만원에 판매한 피카소의 판화 작품 '재클린'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판화작품이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는 2013년 1억6000만원 정도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는 이와같은 내용과 함께 크리스티 홈페이지 내용을 캡처해 보도했다.
  여기에 16개국에서 온다던 작품들이 미술관에 도착한 것은 계약 체결 후 딱 12일만이었다. 
  B사 관계자는 “너무 빨리 다 입고됐다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운영중인 대형 미술관이었기에 믿었다”며 “갈수록 가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커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술관 측은 “통관 자료를 포함해 언제, 어디서, 누구를 통해 구매했는지 등은 일체 공개하지 않는 것이 미술품 거래의 관행”이라며 “모든 작품이 진품이라는 것은 미술관 자체 보증서를 통해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
 B사는 지난달 국내 감정기관에 직접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협회 전문가들은 A미술관을 방문했지만 전시 중이라는 이유로  작품을 제대로 못보고 돌아왔다. 
 두번째 방문에선 작품 대부분에 종이가 덧대어져 작가 서명, 판화 연번 등을 확인할 수 없었고, 도록과 소장이력(Provenance), 전시이력 등 관련 자료도 미술관 측이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B사 관계자는 "A미술관이 간단한 거래 자료만 공개해 줬어도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리진 않았을 것”이라며 황당한 사항에 처했다.
 A미술관 측은 “미술품 거래는 관행상 거래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다”면서 “회계감사에 걸린 것도 미술품 투자보다는 특수관계인 거래에서 불투명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B사측은 “미술품 거래실적도 없는데 미술관이라는 간판에 속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우리랑 거래한 게 사실상 첫 실적이나 마찬가지였다”며 “구매 대행 수수료를 12억원이나 받아놓고, 실제로는 그림을 88억여원에 약 30억원을 얹어서 우리 회사에 되판 사실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미술관 운영 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미술품 판매 실적이 총 1억6000만원 뿐인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더 했다.
  이에 대해 미술관 측은 “NFT 사업 성과가 나지 않고, 상장폐지 위기까지 닥치자 엉뚱한 곳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A미술관측은 “회계감사를 받는다며 몇달째 줄 수도 없는 자료 요구를 해오고, 직원들이 몰려와 위협도 했다”면서 "특히 미술관 1개 층을 전부 자기들 그림으로 채워놓고 보관료 한푼 내지 않고 있다"며 "지금까지 밀린 보관료만 15억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어도 두배는 벌 수 있다", "실제 그림을 팔아 100% 이익에 도달하면 20%를 떼어 주기로 하는 수익배분 합의서도 썼다” 그리고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A미술관 측 제안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B사.
 하지만 A미술관 입장은 정반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B사 측이 먼저 찾아와 “NFT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그림 구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미술관은 “(회사는) 해외 유명 화가의 그림을 원했고, 150억원 규모의 예산이 준비돼 있다고 해서 조건에 맞춰 그림을 구해줬다"고 했다.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는 이들의 미술품 거래 과정에서도 석연찮은 점도 적잖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B사는 NFT 업체에 그림 1점을 매각하고, 그림을 산 회사는 작품을 NFT로 만든 뒤 1000개로 쪼개 NFT플랫폼에서 ‘조각 판매’했다.
  또 B사는 지난 2월 회계감사 결과가 나오기 직전에도 다른 법인에 그림 17점을 50억원에 팔았다. 하지만 보관료 분쟁이 벌어지며 그림은 A미술관에 묶여 있는 상황이여서 의혹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A미술관 측 행태도 이례적이다. 
 B사 경영진이 참여하고 있는 ‘코인투자조합’에 A미술관이 억대의 투자를 했고, B사의 한 임원과는 별도로 자문 계약도 맺었다.
   업계에서는 “미술관과 회사 경영진이 짜고 미술품 거래를 가장해 회삿돈을 빼돌린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가 나간 뒤 A미술관 측은  첫째, B사와 계약을 체결한 당사자는 A미술관이 아니라 A미술관을 운영하는 법인인 ‘K사’다. A미술관은 공간과 관련 서비스만 제공할 뿐, 그림 구매를 중개한 것도, 소송을 벌이는 당사자도 'K사'라고 밝혔다.
둘째, 'K사'는 작품 판매와 관련해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 또는 공개했다. A미술관 명의로 발행한 보증서에 소장이력과 전시 내역, 작품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료, 작품의 상태 및 상세정보 등을 담았다. 이는 공증까지 받아 B사에에 제공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B사 관계자에 의하면 B사는 현재 3년 연속 적자여서 신규 수익사업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더아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더아트뉴스 서울시 금천구 시흥대로 73길 11 B6호  |  대표전화 : 02-803-9070  |  팩스 :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민주
등록일 : 2020-11-23  |  발행일 : 2020-12-17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53391   |  발행인 : 김준일   |  편집인 : 김정기
Copyright ⓒ 2020 더아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rtnews@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