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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정 작가, 'Night Flight' 개인전5월 29일까지 갤러리 도올에서
진홍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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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09  11: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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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정, A Petit Sun by Window, 2022, acrylic on sewn canvas and linen, 45.5x37.9cm
갤러리 도올 5월 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안현정 개인전_Night Flight 열린다.
 안현정의 그림은 작가가 그간 경험한 시간과 감정들을 형태와 색으로 응축시켜 나타낸다. 최소한의 형상으로 절제된 면과 선이 구사되는 회화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인 면에서 자유롭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말을 통해 모두 나타날 수 없는 비가시적인 영역이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 침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철학적 논고를 남겼으며 예술가들은 이러한 침묵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찾아내고 작품으로 창작하여 감각화할 수 있는 방법, 즉 세계의 심연을 지탱시키는 비가시적인 영역과의 소통을 모색하고 탐구해 나갔다.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 예술가의 일상과 연결된 현실은 기억이 수반되며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감정은 창작의 원동력이 된다. 하고 싶었던 말, 아니면 슬픈 트라우마 일 수도 있는 현실은 사적인 느낌으로 내밀화 되어 작가의 정서적인 작용으로 형태는 이어진다.
   응축된 형태로서 안현정이 만들어낸 추상은 간략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복합적인 양상이다. 뭐라 말로 설명되지 않는 느낌 현실 앞에 묻어둔 쌓인 기억과 감정은 단순하면서 차갑지만 온화한 성격으로 형상이 되어 돌아온다. 곡선과 직선이 만나 면을 이루고 분할된 형태로 기하학이 되다 이내 다른 면을 구성한다. 
   화면의 중심을 이루며 단순하면서 단아한 구성으로 린넨과 캔버스가 어울려 바느질이 만든 형태란 유기적이다. 작가는 수년간의 미국 유학 생활로 작업에 변화를 가져온다. 리얼함을 추구하던 것이 추상으로 가는 계기가 되었다. 
   평면 안에 구사됨은 형식적인 면에서 회화로서 추상이지만 그 이면으로 작가의 삶을 기반으로 작품을 들여다보면 현시점, 지나온 시간, 사회에서 나올법한 이야기로 보다 많은 것들이 수반된다. 국내가 아닌 타국에서의 생활은 좀 더 많은 것을 보게 했으며 익숙지 않은 사회에서 어울려야 하는 자기를 찾는 계기가 되어준 곳이기도 하다. 
   보통의 유학파들이 겪는 언어 소통의 문제 그리고 그곳에 들어갈 수 없는 이방인으로 취급되는 존재로서의 현실은 작업을 성장할 수 있게 하는 이유가 되어주었다. 누구에게나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길로 그림 안은 형상을 줄이고 갈수록 추상으로 가는 길을 선택한다. 자제됨과 유연하게 연결되는 형태로 바느질의 장력은 만남으로 서서히 드러나는 양상을 추구한다. 
  곡선과 직선이 어울리는 면은 자유로우며 자연스레 표현되는 장면으로 작가만의 추상은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이어지는 면을 환기시키는 현상이고 그날의 따른 감정을 환원시키며 기억은 색감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하나의 화면 안에 장력이 만드는 선, 이음매가 연결 짓는 선이 색면의 가장자리를 형성시키며 평면을 구획하기도 하며 작가가 직접 그려 넣은 선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모자이크처럼 연결되는 그림 간에 소통방식으로 어울림은 설치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시간 속에서 자신을 위한 확실성을 창조해 부여한다는 작가의 말에 의미부여를 싶다. 어쩌면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이미 불확실하고 혼란스럽다 볼 수 있지만, 여하튼 작가는 이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시간을, 시대를, 보내기 위해 뭔가 확실한 것, 때로 그것이 비록 허상이라 해도, 붙들고 갈 수 있는 무엇, 내적 질서 같은 어떤 것이 필요하다. 이는 작가만이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우리 모두가 앞날을 두려워하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기에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무엇은 절실하다. 고국이 아닌 타 지역 안에서 사회 안에 들어가고자 했던 개인으로 단아한 형태를 구사하고 섬세한 면을 투영시킨 색채는 어쩌면 내적 질서로 확실한 표상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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