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식 작가는 평면작업을 해 오면서 입체작업에 대한 기대와 로망 때문에 달항아리를 선택해 그동안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조 작가의 달항아리를 보면 모든 잡념이 사라진다. 

그냥 그의 항아리에 빠져 들게 된다.  흰 바탕색과 둥근형태가 보름달을 닮아 새해 희망을 담아내는 듯하다.

  달항아리는 백자로 한국적 미학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었다.   그래서 오늘날 많은 예술가 들에게 영감을 불러 넣으며 생명을 불어 넣고 있다.  도예, 회화, 건축, 공예, 사진 등에서 다양한 현대적 미의 작품으로 재탄생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작가는 “혼합재료를 이용해 깎고 바르고 붙이고 센딩작업을 하면서 캔버스 위에 안착을 시도했다”며 “견고하게 붙여 캔버스와 부조 달항아리 형태를 서로 조화롭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냈다”고 한다. 

그는 “백자는 조형구도의 절제미, 조형적 구성사의 여백의 미감과 양감을 나타낼 수 있으며 평면 회화가 입체적으로 느낌을 표현해 준다”며 “이번의 전시 작품은 여러 번 반복되는 과정과 오랜 시간과 노력 속에 마음을 비우고 수행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작업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 작가는 “작업을 할 때는 즐거움과 괴로움이 항상 존재하게 마련”이라며 “코로나로 힘든 모든 이의 심신이 잠시나마 힐링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 앞서 지난 12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재 갤러리루벤에서 같은 ‘오리엔탈리즘의 조형언어’전시로 개인전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조 작가는 국립안동대학과 홍익대 미술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을 역임하고 수원미술전시관 관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