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문화재단은 매년 신진작가 공모와 더불어 선정된 신진작가들에게 다양한 지원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신진작가 지원 프로젝트의 하나로 “작가가 묻다” 라는 독특한 방식의 <1:1 작가 컨설팅>을 기반으로 한 릴레이 전시인 “AG신진작가 연속장려프로젝트 “주전자강성”전을 개최했다. 올해는 총 2명의 작가로 구성된 이번 연속 전시의 두 번째 작가로 8편: 정지수 작가전을 12월 31일까지 전시했다.

  이 프로젝트의 주제인 “주전자강성”은 작가가 요청하는 미술계 인사를 초청하여 작가에 맞춤 상담을 해주는 형식의 “작가가 묻다” 라는 프로그램이다.

  정지수 작가는 할아버지의 죽음을 접하고 『너는 없고 너만 남았다. , 2020 , acrylic on canvas , 50 x 50 cm』 라는 작품으로 시작된 인간의 죽음을 통해 존재의 변화를 겪고, 인간의 몸이 물질화되고 변화되는 자연의 질서를 몸소 체득한 체로 회화적 실험을 하고 있다. 

  보여지는 것과 사유에 의해 만들어지는 개념의 형상에 의한 조합이 회화로 표현되면서 다소 괴이하지만 익숙함으로 다가서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변화하는 인식의 자율성을 예기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물체로서의 ‘몸’은 사유를 벗어난 그 자체이며 인간과 생명의 존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도 숨어있다. 몸의 실체와 인간의 사유의 경계를 표현하는 백미의 작품으로 윤동주라는 작품이 대표적이다.

  극심해져 가는 끝이 보이지 않는 전염병의 쓰나미 속에 인간의 실체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한 인간들의 몸부림이 전시에 녹아있다.

  정지수 작가는 2020년 안국문화재단에서 공모하는 <AG신진작가대상>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