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바다를 배경으로 해 생명력을 더한 대형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는 2021년 바다미술제는 처음으로 전시감독을 공개 모집한다.

바다미술제 전시감독을 공모로 선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응모는 내년 1월 16일까지다.

조직위는 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내 전시감독을 최종 선정하고 본격적인 바다미술제 준비에 들어간다.

  전시감독의 자격요건은 동시대 미술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다양한 전시(기획) 경험을 가진 사람으로, 바다미술제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미래지향적인 전시 모델을 제시하는 기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특히 지역과의 소통, 외부와의 협력과 확장 가능성도 판단에 주요 요소가 될 것이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발된 전시감독은 2021바다미술제의 ▲전시 주제 ▲작가 및 작품 선정 ▲작품 설치 등 전시총괄 업무와 부대 프로그램 기획 등 총괄한다. 

  한편 지난 2019바다미술제가 개최됐던 다대포 해수욕장 백사장은 자연생태보호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백사장을 비롯해 사용공간이 제한됐다. 

  이에 조직위는 부산의 바다와 해양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물색해 2021바다미술제 전시장소 후보권역으로 ▲가덕도 권역 ▲해운대 및 기장 권역 ▲영도 권역 등 크게 3개의 권역으로 선정하고 세부장소 조사도 실시했다. 전시감독 응모자들은 제시된 3개 권역과 세부장소 등을 토대로 기획안을 작성하면 된다.

 또한 이번 비엔날레는 전시 이후 문집과 도록이 정부 ‘2020 한국미술도서 해외배포 지원사업 공모’에서 우수 도서로 선정돼 해외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며, 유럽과 미주에서 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들의 소개도 이어지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배경으로 2021바다미술제 감독선정도 참여 기회를 넓힌 열린 공개 모집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부산의 특성을 살린 대표적 미술제로 평가받아온 바다미술제가 이번 국제공모를 통해 변화되는 시대에 부합하는 참신한 기획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팬데믹 시대에는 야외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전시 등이 기대된다"며 "공모로 역량 있는 감독을 선정해 실험성, 해양성, 개방성을 표방하는 바다미술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다미술제는 1987년 88서울올림픽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야외 미술축제로, 부산의 자연환경인 바다를 배경으로 개최되는 독특한 형식을 띄며 2011년부터 홀수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2021바다미술제는 내년 10월 중순부터 30일간 개최될 예정이다. 

 공모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www.busanbiennale.org)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