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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작가, 6년만의 갤러리 개인전성북동 BB&M갤러리 개관전 신작 '퍼듀' 연작 등 전시
민주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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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31  13: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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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불의 신작 '퍼듀(Perdu) CII'(왼쪽)와 '퍼듀 XCIII' 사이에 2004년작 '스틸'이 놓여있는 BB&M갤러리의 개관전 전경.
이불 작가가 신작 ‘퍼듀’와 함께 6년 만의 국내 갤러리 개인전을 성북구 성북동에 새로이 개관한 BB&M 갤러리에서 다음달 27일까지 연다.   
그간 이불 작가는 제 58회 베니스비엔날레를 비롯해 ‘세계 5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시드니비엔날레, 파리의 ‘팔레 드 도쿄’와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 베를린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 등 세계 유수의 전시를 누비느라 분주했다.   분홍의 색감, 유려한 곡선 등을 보여주는 ‘퍼듀’ 연작은 ‘전사’로 불리며 센 이미지의 작업을 선보여온 이불의 평소 작업들과 사뭇 달라 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이불이다.
   작가 초기에 집중적으로 보여준 ‘부드러운 조각’ 작업들 이후, 대표작인 ‘사이보그’로 전환하기까지 수년간의 과정이 한 화면에 압축적으로 담긴 셈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 대표작의 변화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열쇠'같은 조각들도 내놓았다. 미생물이나 바이러스를 연상시키는 유기적 형태의 조각 ‘스틸(Still)’이다.
   1990년대에 작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이미지와 서양 고전조각의 포즈를 합성해 아름답고 관능적인 육체이나 신체 일부분이 없는 불완전한 몸의 ‘사이보그’ 연작을 선보였다.
   이후 내놓은 ‘아나그램’은 사이보그를 해체해 외계 생명체와 재조합한 듯한 기괴한 형상으로 기존의 틀을 다시 한번 깨뜨렸다.
   2004년작인 ‘스틸’은 ‘사이보그’와 ‘아나그램’ 사이의 전환기를 관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조각이다. 
   4m 높이의 설치작품 ‘오바드(Aubade)Ⅴ’를 5분의 1 크기로 줄여 세밀하게 제작한 ‘오바드를 위한 스터디’도 만날 수 있다. 
  옛 무기공장이던 베니스비엔날레 전시장 아르스날레에 놓여 위용을 자랑했던 ‘오바드’는 DMZ의 감시초소를 철거하며 나온 철재를 재료로 삼았다. 
  형태는 파리 에펠탑이나 러시아 조각가 블라디미르 타틀린의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를 위한 모형’ 같은 근대적 기념비의 인상이고 내용에는 한국의 복잡한 냉전시대에 대한 작가의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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