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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이성옥 설치조각가, 자연의 소리 Sound of Nature m Healing 전아름다운 자연... 떠나가지 말라는 기원 담아 사라져가는 자연의 친구들 소환, 자연의 역동적인 힘을 정교한 금속들로 재현
김정기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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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01  23: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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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옥 작가의 [자연의 소리 (Sound of Nature m Healing)]전이 개최되고 있다.
  2019년 홍콩하버아트페어에서 하버시티몰 게이트웨이에 설치된 작품 중 가장 인상적인 것으로 꼽힌 이성옥 설치조각가의 [자연의 소리 (Sound of Nature m Healing)]전이 9월27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4층 부산갤러리에서 초대전으로 개최됐다. 
  지난 10여 년 간  이성옥 작가가 진행해 온 [자연의 소리]전시는 이번 전시에서도 스테인리스 스틸과 LED로 꾸며진 대형 작품(15m x 2.4m)을 포함한 화려한 자연의 세계가 펼쳐졌다. 
 스테인리스스틸 느낌을 줄이고, 다양한 강도로 스크래치를 내거나 세심하게 굴절 각도를 계산해 여러 가지 느낌을 감상자들과 호흡하는 작품들이 전시장을 가득히 채웠다. 작품 속에는 잠자리와 나비날개들이 힘차게 날아올랐다. 
  잠자리의 여리디 여린 그물망 같은 날개를 거대한 자연에 대비시켜 여림과 강함, 하찮음과 소중함, 파괴와 보존등 상반된 관계 속 소중함과 깨달음을 인지하게 하는 메타포이다.
  이성옥 작가는 “도시인들은 자연을 누리는 것이 제한적”이라며 “도시에서도 푸르른 자연을 볼 수 있지만 풀밭의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푯말과 공존하고 있다. 작업실을 만들고 초기에는 반딧불, 밀잠자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지만 근처에 전원 마을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하면서 사라져버렸다”며 자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한때 미니멀하고 기하학적인 추상조각을 추구하던 이 작가의 40여 년 조각인생에서 1995년 용인의 산 속에 작업실을 만든 일은 마당의 꽃과 제비나비, 개구리들의 합창과 밤과 낮이 다른 곤충들의 소리에 한결 귀를 기울이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이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에 대해 오랜 준비 끝에 ‘자연의 소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2000년 중반부터 사라져가는 환경을 구체적인 형상으로 만든 이 작가는 사라져 가는 참꿀벌의 노란 빛과, 어린 시절 투명하게 반짝이는 고추잠자리 날개의 광택을 작품에 나타내곤 했다. 
  곤충의 날개에 매달린 반짝이는 스팽글은 바람이 불면 수평 회전하며 신비로운 날개 짓을 한다. 움직이는 키네틱 작품들은 자연의 숨결과 생기를 담아 도시인들이 잊고 살았던 노스탤지어적 감성을 자극한다.
   꿀벌, 잠자리, 반딧불이 등 다양한 생명들이 스테인리스스틸의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다.
  잠자리와 나비의 날개는 숨이고 희망이자 자연이다. 잃어버린 뒤에야 깨닫는 자연의 소중함을 은유로 표현했다.
  생명들은 키네틱에 들어가는 각종 베어링이나 고리, 스프링 등을 달고 관람자의 귀와 눈을 즐겁게 한다.
   프로젝트에 등장하는 다양한 생명 중 많이 보이는 소재는 잠자리다. 작가는 우연히 만난 잠자리의 신비로움에 매료되었다. 사람의 지문처럼 잠자리는 고유한 기하학·조형학적 아름다운 날개 무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작가는 잠자리에게 푹 빠지면서 자연의 존엄과 가치를 일깨우는 동시에, 공존하자는, 즉 자연과 함께하자는 기원 담았다.
  이 부분에서 그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이 작가는 촘촘한 잠자리 날개 패턴을 구현하기 위한 작업은 스테인리스스틸을 레이저로 잘라낸 후 마감 작업으로 입체감을 살려내고 날개 무늬를 재구성하면서 진행되고 계속해서 광택 및 마감 작업을 하면서 날개의 조형성을 극대화시킨다.
  이번 전시작품 중 하나인 <연못 시리즈>설치미술 작품은 환경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직설적인 은유(메타포)가 담겨 있어 많은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기하학 조형에서 키네틱으로, 자연을 향한 향수에서 더욱 본격적인 현실구현으로, 극사실적 가상현실을 담대한 설치미술로,  환경과 생명을 향한 성찰을 담아 예술작품으로 은유된 잠자리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라고 할 만큼 경이감을 전한다.
   전시공간에 생명의 날개이자 잠자리 형상으로 은유된 금속 날개를 달고, 생명이 꽃피며 금속으로 주변을 맑게 비추는 거울 같은 연못을 재현한 이 작가의 <연못 시리즈>는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에 투영되어 자연과 물아일체에 이르게 만드는 신비로운 ‘테마파크’가 된다. 
  작가는 “아이들 고사리 손에서도 해지는 여린 날개이지만, 단 4장의 날개로 대양을 건널 줄 아는 잠자리는 유년기의 추억이자 도시에서 자연을 소환하는 생명의 에너지”라고 했다.
  싱그러운 은빛 날개와 탄생을 암시하는 청아하고 맑은 구(球)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생명의 노래를 들려주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성옥 작가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분야에도 활발히 할동을 하고 있다.
  그는  공공미술 특성상 누구나 한눈에 보고 작품의 주제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구성이 쉬워야 하고,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작품인 만큼 안전 문제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작게는 일회용품을 자제하는 노력에서부터, 크게는 자연의 매혹적인 자태를 보여주고 힐링시켜 관객들에게 인간과 자연 사이의 교감과 소중한 그리움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주고자 노력한다.
  이 작가는 `90년대 중반, ‘대우조선소, 희망90 상징조형물’ 제작 공모에서 당시 모두의 예상을 깨고 30대 초반의 이 작가가 선정되어 35 x 35m 규모의 공간에 스테인리스스틸과 석재가 결합한 거대한 기념조형물을 세웠다. 
  이 밖에도 이 작가는 ‘2019국제조각페스타’의 운영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총 200여 아티스트들이 참가하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조각전이다.  
  이성옥 작가는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자연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며 “자연의 소리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을 요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작가는 “작품을 사람들과 더 가깝게 하기 위해서 작품의 크기를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조각들로 작업하면 어떨까?”라고 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관계를 곤충의 날개를 통해 잃어버린 자연, 사라져 가는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고 그 깨우침을 통해 건강한 지구환경과 건강한 인류의 삶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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