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트뉴스 진홍기자]  내년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이하 인천미협) 16대 회장 선거에 출마할 현직 회장이 직접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관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미협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놓고 잡음도 일고 있다.

  이번에 제25대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선거 당일 총회와 함께 직접 선거로 추진될 예정이다.

  후보 등록은 12월9일까지로 현재 회장이 연임에 도전한다. 

  인천미술협회는 현재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관위원장도 선출한 상태다. 이를 두고 후보 등록 예정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선관위는 “법률 자문을 거쳐 선관위원 2인 이상이면 위원장 선출을 할 수 있다는 답변에 따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차기 선거 출마예정자인 현 인천미술협회장이 이사회 단체채팅방에 선관위 구성을 공지하며 선관위원장 인사를 추천받아 “불공정 선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직 회장은 “이사회 추천으로 선관위 구성 후 내부에서 임시 선관위원장을 뽑았기 때문에 본인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인천투데이>에 의하면, 현직 회장은 인천미술협회이사회 단체 채팅방에서 선관위 구성 관련 공지를 하며, 이사회 추천 위원 3명 중 1명은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원로로 추천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16대 지회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선관위원장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추대하며 원로 등 선관위원장이 될 수 있는 기준은 따로 없다. 협회 정관에 없는 선관위원장을 수행할 수 있는 원로를 추천해달라고 한 것이 문제.

  추천받은 원로작가가 실제로 지난 11월 10일 회원들에게 공지된 공문에 선관위원장으로 표기됐다.

  한 협회 회원은 선거 관련 공지는 당연직인 사무국장이 할 일인데, 회장이자 선거출마예정자가 이 같은 행위를 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 자체가 불공정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공지를 한 게 맞다”며 “이사회 운영을 회장이 하는 것이니 회장이 공지하는 게 맞다”고 했다.

  체팅방 추천 건에 대해서 현 회장은 “이사회 단체 채팅방에서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는 원로를 추천해달라고 한 것은 기억나지 않지만, 만약 했더라도 신중을 기하라고 한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정관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 40일전 선거관리위원 4명을 이사회 추천 3명과 사무국장 1인으로 구성하고, 후보 등록 후 후보자별로 추천한 한 명이 추가된다. 선거관리위원장은 그 뒤 추대하게 돼있다.

  그러나 인천미협은 지난 11월 10일 회원들에게 선거관리위원장 직인을 날인한 선거 입후보 등록을 공고했다.

   현 회장은 “16대 지회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지만, 정관에 직무정지를 해야한다는 조항이 없어 계속 지회장을 맡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선거관리위원장으로 정해진 사람은 없고, 임시 선거관리위원장을 둔 것이다. 위원들도 이사회 추천으로 뽑혔다. 편파적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협회 정관을 보면 임시 선거관리위원회를 둘 수 있다는 규정도 없다. 선거를 앞둔 수상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두고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에 일부 회원들은 선거관리위원장이 위원회 구성도 되기 전에 선거관리위원회 명의로 선거 관련 결정사항을 공문으로 보낸 게 정관을 위배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천미협은 약 1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장 임기는 4년이다. 현재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9일 지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