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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협선거관리규정 제23조 2항에 의하며, 이사장의 궐위로 인한 보궐선거 또는 재선거는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떄부터 60일이내 선거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수석 부이사장 체제로 미협이 운영되었지만 이 규정대로 보궐선거가 실시되지않아 결국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에 각종 비리의혹을 낳은것이 아니냐느 지적이다. |
김 모 심사위원장<전통공예 2차심사>, 아들, 딸, 아내, 제자들 대거 수상
문화계 공모대전 비리 의혹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사)한국미술협회(이하 ‘미협’)가 운영하는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이어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지회 사진대전 비리의혹이 세간을 달구고 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지회 소속의 한 회원은 "수년간 제자 혹은 지인들이 상과 상응하는 돈을 해결사처럼 입상시켜주는 이에게 건네 왔다. 입상자들이 또 다시 초대작가로 성장해 이 같은 사례를 악습하고 있다"는 인터뷰가 11월 23일 중도일보에 의해 전해졌다.
보도는 '비리의 온상'이라며 사진작가협회에 입회하고, 초대작가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모전 입상 가점(15점)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비리와 부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얘기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초대작가를 중심으로 경력은 없지만, 타이틀이 필요한 사람들로 소그룹이 형성되는데, 스승과 제자라는 특수성 속에서 '입상=봉투'라는 공식이 고착화된다고 지적했다.
대전지회의 경우 2011년 대전시사진대전에서 작가협회 임원과 제자들이 수상을 싹쓸이해 논란이 된 적이 있고 2019년 시전은 대상작 포토샵 논란과 1년 전부터 거론된 수상자 명단으로 뒷말이 무성했다. 올해 2020년 시전과 백제사진전도 포토샵 논란과 수상자 내정 등 뒤섞인 의혹으로 뭇매를 맞으며 금품비리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대전시 사진작가협회장은 인터뷰에서 “들어보지 못한 얘기”라며 "시전 비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공모전 비리와 부정을 뿌리 뽑고자 지회장에 출마했고, 3년 단임을 선언했다. 오히려 심사위원이 누구인지 알려달라는 청탁 전화를 받아본 적은 있다"고 말했다.
사진협회가 소속된 예총의 예산을 총괄하는 대전시 관계자는 "공모전 상금으로 지원되는 보조금 집행에 대한 부분이 투명하게 집행되지 않고 있다면 시 차원에서도 바로 잡아야 할 문제"라고 했다.
# 이사장 빈자리... 수석 부이사장 대행체제, 규정 무시 미술대전 운영까지
올해 7월 열린 제3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은 노골적으로 문제가 도출되기도 했다.
이범헌 제24대 미협 이사장이 제28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예총’) 회장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올해 3월 예총 회장에 취임했다.
이로서 이범헌 이사장의 빈자리를 당시 수석 부이사장이 이사장 업무 대행을 했다.
수석부이사장 체제로 치러진 ‘제39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 부문’이 각종 의혹을 낳으며 미술계에 회자되고 있다.
미술계의 이 같은 여론은 미협 선거관리규정 제24조 2항에 의하면, ‘이사장의 궐위로 인한 보궐선거 또는 재선거는 그 선거의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 선거를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지난 3월부터 이범헌 이사장의 예총회장 취임으로 미협 이사장이 궐위 상태가 되었고 궐위로부터 60일 이내 이사장 선거를 실시했어야 함에도 수석 부이사장의 이사장 직무대행체제는 이를 무시하고 올해 비구상, 구상, 서예, 전통공예 등 모든 미술대전을 운영한 후에 직무대행 자리에서 사퇴했다.
이로서 미협 이사장선거는 이사장 궐위가 아닌 정상적으로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일(제24조 1항: 임기만료에 의한 선거일은 그 임기만료 1월 첫 주말을 원칙으로 한다)인 2021년 1월 9일 미협 선거를 치루는 등 미협 규정을 무시한 각종 의혹을 낳으며 미술대전 운영에 까지 화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제39회 비구상 미술대전 운영 비리... “의혹”
이들 미술대전 가운데 올해 비구상부분에 출품된 319개 작품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112점을 두고 특선부터 대상까지 수상작을 선정하는 2차 심사가 열렸고 심사위원은 모두 7명이 위촉되었다.
하지만 심사에 참여한 복수의 위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비공개 토의를 거쳐 심사위원 한 명이 2점씩, 모두 1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고 14점으로는 부족해 다시 각자 한 점 씩 더 뽑아, 21점을 뽑은 것 같다고 한다. 그런데 실제 미협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상작발표는 특선 33점을 포함해 모두 46점이 수상작으로 발표됐다.
심사위원들이 뽑지도 않은 32개 작품이 부당하게 포함돼 상을 받은 것이다.
특선 등의 수상작이 46점이 된 것을 본 한 심사위원은 “심사위원들은 21점을 뽑았다”며 “심사위원들이 뽑은 것보다 2배 이상 더 많다”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은 MBC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7년 전에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2차 심사위원을 맡았다는 한 심사위원은 “미술대전 집행부를 돕는 실무자가 부정행위를 강요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참 부끄럽고 난감한 일"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미협측은 "올해 2차 심사는 심사위원들 간의 합의로 추가 수상작을 선정한 것"이라며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7년전 2013년 대회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소식을 접한 한 작가는 "수석 부이사장 체제에서 부적절한 자들이 상을 받은 것 같다“며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할 것"라고 했다.
# 김 모 심사위원의 가족과 제자들 대거 수상 취소
올해 9월에 열린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김 모 작가가 자신의 아들, 딸, 아내 그리고 제자들에게 상을 줬고 그 규모가 모두 17명에 달한다는 내용도 MBC에 보도됐다. 전통공예 분야 심사위원 김씨의 가족과 제자들의 집단 수상과 수상 취소에 대한 보도였다.
실제로 미술대전 측이 공개한 심사위원 명단엔 김 모 작가가 포함되어 있었고 그가 2차 심사위원장을 맡아 공예 작품을 심사한 것으로 들어났다. 김 작가는 전통공예분과의 2차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그리고 수상 명단에 아들, 딸, 아내로 지목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 대회에서 김 작가의 아들은 나무 다기 세트를 출품해 특선했고, 딸과 아내도 각각 나무 그릇 공예품으로 입선했다. 올해 특선 49명, 입선 70명이었던 전통공예분과 수상자 중 김 작가의 가족과 제자 등 모두 특선(6명)과 입선(8명)에 17명이 이례 없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작품을 출품한 주소도 모두 김 작가의 사무실로 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 졌다.
이 건이 알려지자 미협은 김 작가의 아내, 딸, 아들 등 3명과 제자들 중 특선을 한 6명의 수상이 취소됐다.
김 작가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목공예 (심사)를 한 적이 없고, 섬유 쪽에서 했다”며 “제가 욕심이 있었으면 관여해 가지고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도 큰 상을 가져오지. 내가 입선 받고 끝내겠습니까?”라며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 “미술계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올해 개최된 대한민국 미술대전의 '비구상 부문'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뽑지 않은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추가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일부 임원이나 심사위원들의 농간에 흠결이 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공모전에 출품했다가 낙선한 젊은 작가들이 본 기사를 읽고 낙심 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2007년 6월 대한민국미술대전이 '비리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쓰며 50여명이 입건되는 사건을 기억할 것이다.
당시 대한민국미술대전의 심사 비리를 수사한 경찰이 미협의 총체적 비리를 설명하며 이례적으로 도덕성 문제까지 거론하기도 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제자 또는 후배들한테 돈을 받고 이들의 작품을 미술대전에 입상 시켜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당시 미협 이사장(68)등 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모(74)씨 등 심사위원과 협회 간부, 청탁 작가 등 4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협회 이사장은 2006년 4월 제25회 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심사를 앞두고 후배 이모씨한테 1,000만원을 받고 심사위원에게 압력을 넣어 이씨의 작품을 특선에 입상 시켜 주는 등 모두 4명의 작품을 부당하게 특선에 입상할 수 있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았다.
2007년도 처벌을 받았던 심사위원 중 김모(58)씨와 이모(62)씨는 2010년 또 다시 상장 장사를 개업해 활개를 치다 그해 4월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의해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돼 처벌을 받은 적도 있다.
심사위원 매수 근절노력이 공염불된 경우로 당시에도 파장이 컸다.
올해는 비구상과 전통공예 미술대전에서 잡음이 생겼다.
미협 수석 부이사장이 이사장 직무를 대행을 하면서 미술대전 운영과정에 의혹이 발생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술대전 주변에 8~9명의 꾼들이 있어 미술대전을 비리로 얼룩지게 한 것 같다는 각종 제보와 의혹이 재기되고 있다.
그간 올곧게 출품한 많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출품자들과 수상자들의 명예와 권위를 위해서라도 ‘그들만의 잔치’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사실이 미술계에 공공연한 비밀이 된다면, ‘라인’도 없고, 돈도 없고, 저명한 작가 부모님이 없는 젊고 가난한 작가들은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희망을 찾지 못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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