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예술에 특화된 아트페어인 ‘제6회 조형아트서울 2021(PLAS 2021)’이 5월16일부터 19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국내외 작가 700여 명이 코로나19 이후 삶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드러내는 작품 2500여 점을 펼친다.

 올해 주제는 ‘새로운 시대’로 청작아트(대표 신원준)가 주관한다. 조직위원장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전 국무총리)이, 운영위원장은 손성례 청작화랑 대표가 맡았다.

내년부터 세계 3대 아트페어로 꼽히는 영국의 프리즈아트페어가 서울에서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공동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의 조형예술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시대를 대비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미국 아트센터마이애미, 프랑스 브루노마사, 한국계 화랑인 파리 오송갤러리, 상하이 묵지갤러리 등 외국 갤러리 6곳을 포함해 총 4개국 화랑 89곳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청작화랑, 서정아트센터, 비앙갤러리, 이정갤러리, 갤러리 화이트원, 갤러리오로라 등이 부스를 차린다.

  실내에서는 보기 어려운 대형 조각을 설치해 조형아트서울의 상징이 된 대형조각 특별전이 올해도 열린다.

  권치규의 ‘이수목(Circulation)’은 스테인리스스틸 조각이다. 이수목은 이로운 물로 생명을 싹틔운 나무를 뜻하며 자연의 순환을 표현한다. 높이 5m 대형 나무 조각으로 둥치는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는 벤치다.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 설치된 조각가 박찬걸 다비드상의 다른 버전도 전시된다. 얇은 스테인레스를 높이 3m로 쌓고 용접해 물결과 같은 파장을 나타낸 다비드상이다.은 지난해에 이어 망치로 스테인레스를 두들기며 어떤 역경이 닥쳐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높이 3m 조각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연작을 내놓는다. 

 김성복, 전용환, 전덕제, 김경민, 노준진 등 다양한 세대 작가 총 13명이 야외에서나 만날 수 있는 대형 조각을 실내에 펼친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유망 조각가 전시 '포커스, 웨이브'는 지난해 행사에서 돋보인 작가를 선정해 특별전 기회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주는 전시다.  조각가 이명훈이 유년 시절을 회상하면서 우산을 들고 번개를 기다리는 아이를 조각한 작품 '번개 기다리기', 김성지가 나무에 여인과 꽃을 조각한 부조 'landscape-New Wave(풍경-새로운 물결)'를 설치한다.

 조각가 남지형은 떨어지는 꽃잎을 포착한 '춤추는 꽃잎', 송현구는 자전거를 사슴으로 둔갑시킨 '동행'으로 '뉴 웨이브'전을 펼친다.

  조각가 김성복, 권치규, 박찬걸이 추천한 신진 작가 33명 소품으로 꾸민 특별전 'K팝 조각 33인전'도 열린다. 

  김병규, 김지영, 김재호, 신채훈, 박지선, 오누리, 신필균, 변경수 등이 참여하며 관객투표로 인기상 1명, 특별상 1명을 선정해 상금을 지급한다.  VIP룸 특별전에는 제주 작가 오민수가 푸른 섬을 펼친 한국화 '산수이상', 이기라 작가가 햇빛에 비친 잔물결을 형상화한 조각 '윤슬212' 등 작가 8명 작품을 전시한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속하는 온라인 쇼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김홍년 작가의 나비작품이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대형 현관 미디어 파사드로 감상할 수 있다. 나비작가로 유명한 김 작가의 생동감있는 ‘화접군무(花蝶群舞)-21-IV’라는 제목의 작품은 행사 안내와 함께 화려하게 관객을 맞이한다. 김 작가는 (사)한국미술협회 설치미디어분과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신준원 대표는 "건축물 미술작품 제도 때문에 대형조각이 필요한 기업들이 실제로 보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전시 취지를 밝혔다.

  현행법상 연면적 1만㎡ 이상 규모로 신축·증축하는 건축물은 건축비의 1% 이상 금액을 미술작품 설치에 사용하거나 문화예술진흥기금으로 출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