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작가의 그림 전시가 스위스 베른시립미술관에서 9월 5일까지 '국경을 넘어: 울리 지그 컬렉션'전으로 개최했다.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그림 중에 북한그림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다.

 전시출품 목록 중에는 미사일 발사 장면을 배경으로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父子)가 환하게 웃는 그림을 두고 부적절한 전시에 외무부 산하기관이 '나랏돈 8700만원‘을 지원했다는 내용이다.

  북한 화가 박영철이 그린 '미사일' (The Missiles)이라는 제목의 그림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더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 Korea Foundation)을 통해  7만7천달러(8700만원)가 지원된 이 전시는 1990년대 중국과 몽골, 북한에서 스위스 대사를 지냈던 울리 지그(75) 스위스 유명 미술품 수집가의 소장전시로 북한 공예가와 협업하는 함경아, DMZ(비무장지대)를 그리는 이세현, 북한 작가 박영철, 조선족 사진가 심학철, 중국 작가 등 75점의 소장품을 공개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조선일보와 인사이트 등의 언론보도에 의해 알려지면서 KF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떻게 나랏돈으로 북한 사상이 담긴 김일성 부자의 미사일관련 그림이 내걸린 전시회에 수천만 원을 후원을 할 수 있냐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스위스의 베른시립미술관측은 이 전시의 후원기관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KF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홈피의 첫 화면 중간에 '공지사항' 옆으로 '보도자료'에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 

  '보도자료'에 게시글 제목은 <KF, 스위스 베른시립미술관 '울리 지그 컬렉션' 내 남북한 관련 작품 전시 지원>이라고 되어 있다. 게시글 내용을 보면, 아티스트 '울리 지그'의 전시를 후원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고 울리 지그의 작품에 대한 설명까지 되어 있다.

  KF는 우리 국민과 주한 외국인들에게 세계문화와 우리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KF갤러리와 KF세미나실을 중심으로 세계문화예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공연과 전시, 영화, 한국과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각종 강좌와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제주, 부산,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한 화가는 '김씨 父子.미사일' 그림 전시회에 "나랏돈 8700만원이 부적절했다"며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어렵고 화가들이 정부로부터 지원조차 받기 어려운 상황에 우리세금으로 북한 독재자와 미사일 그림이 있는 전시회를 정부가 지원한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남한.북한.중국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 대해 재단 측은 "베른은 남한과 북한 대사관이 모두 있는 도시"라며 "극명히 대비되는 남북의 모습을 예술로 풀어내는 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북한 화가 박영철이 그린 '미사일' (The Missiles)제목의 작품이 대한민국 외무부 산하기관이 이 전시회에  '나랏돈 8700만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조선일보와 인사이트 두 언론 보도에 의해  나랏돈 8700만원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