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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인왕산 너머로 기우는 달빛 아래서’ 전10월4일까지 이상범가옥에서
김 진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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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6.01  12: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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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진 미술자료박물관은 종로구 누하동 이상범가옥에서《이상범, 인왕산 너머로 기우는 달빛 아래서》전을 6월4일부터 10월4일까지 개최한다.
  이상범가옥은 한국화의 대가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자택이자 화실로 사용된 공간으로 종로구 고택 활용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이상범가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 첫 번째 전시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소장한 이상범의 작품과 관련 자료들이 선보여진다.
  청전 이상범은 근대 한국화 대표작가로 특히 인적이 드문 산골농촌의 생활과 향토적 냄새가 금방이라도 풍길 듯한 느낌을 주는 정경들은 더욱 더 우리들 마음 속의 참다운 고향을불러낸다.
화면에서는 수묵의 농담변화, 은은히 우러나는 담청색 혹은 황갈색의 온후한 대기감을 완숙한 붓맛으로 담아내는 그는 독자적인 화풍을 창조했다.
  이상범은 1922년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한 후 여러 차례 특선했으며, 해방 이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고문을 맡은 이름 높은 수묵산수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이상범은 수백 장의 신문 소설 삽화를 그린 삽화가이기도 했다. 1920-30년대에 이상범은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기자로 재직하며 신문 연재소설에 실릴 삽화를 그려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또한 보도사진의 편집, 수정 업무를 맡은 언론인이기도 했는데, 1936년에는 마라톤 선수 손기정의 사진에 찍힌 일장기를 지워 경찰에 구속되고 동아일보에서 해임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는 수묵화가, 삽화가, 언론인으로서 바쁘게 생활한 1920-30년대 청년기 이상범의 활동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출품된다.
  전시에 출품된 안중식의『심전화보』(1920-30년대)와이상범의「나의 교우반세기」(1971)는 이상범의 사사관계와 교우관계를 보여주는 자료이다.
심전화보는 이상범의 스승 안중식의 화보집이다. 이상범이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것은 1914년, 한국 최초의 근대적 미술 교육기관인 경성서화미술원에 입학하고부터다. 
 경성서화미술원은 조선시대 말의 산수화풍을 근대기 화가들에게 전수해준 기관으로 평가되는데, 이곳에서 이상범은 조선 말의 도화서 화원인 장승업의 제자, 안중식, 조석진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이곳에서 그림을 배운 화가로는 김은호, 노수현 등이 있는데, 이상범과 노수현은 특히 절친한 사이였음이 이상범, 교우반세기에서 증언된다. 
당시 서화미술원 동문들은 서로 절친하게 어울려 다녔고, 학생들이3.1운동에 대거 참여하여 학원이 문을 닫게 된 이후에도 학생들은 안중식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배웠다고 전한다.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도록(1922)도 출품된다. 서화미술원에서 공부한 이상범은 조선미술전람회에 참여하며 작가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갔다. 이상범은 1회에 입선한 이후 4회부터 연속 특선을 이어갔으며, 18회부터는 심사위원 자격이 주어졌다.
 이 시기 이상범은 동서양 미술의 융합을 위해 고전적 산수화에, 서구 풍경화의 사생 개념을 도입하며 근대적인 사경산수화의 영역을 개척해가고 있었다.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연속 특전을 이어가던 이상범의 작품은 미술계뿐만 아니라 일반에서도 높은 평가를 얻고 있었다.
 동아일보가 제작한 이상범<춘경>달력(1935)도 전시된다.
9월11일부터 10월4일까지 매주 수요일, 금요일에 이상범과 한국근대미술을 주제로 한 명사들의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9월11일 미술사학자 최열, 9월20일 미술사학자 조은정, 9월25일 미술사학자 목수현, 9월27일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객원연구원 이선민, 10월2일 미술사학자 권행가, 10월4일 미술사학자 이태호가 발표한다.
  김달진 관장은“이상범의 옛집에 관람객을 초대하는 이번 전시는 이상범의 행적과 동시에 근대기를 살아간 한 청년의 삶의 모습을 확인하는 전시가 될 것이다. 잊혀져가는 이상범가옥을 새롭게 발견하고, 그곳에서 생활한 화가의 모습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시 기획의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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