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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회 [2024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작가들 참여국 가 관- 한국관의 ‘Odorama- Cities 전’에 구정아 작가 단독전시, 방글라데시관의 ‘The Contact 전’에 조도중 작가와 오지윤 작가 단체전 참여
진홍  |  theartnew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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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21  12: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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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주제관-이쾌대 작가와 장우성 작가, 김윤신,조각가 이강승 작가 등 4명 참여
퍼스널 스트럭쳐스- 김형정, 김영일 작가 잠여... 국제적인 유명작가들의 경쟁적 전시 주목
협업전시-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 아카이브 전’ 등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미술전의 최고영예상인 황금사자상(최고 작가상)은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작가들로 구성된 '마타호 컬렉티브'의 작품 '타카파우'에게 돌아갔다.  
 1895년 세계 최초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세계적으로 권위와 영향력을 가지며 올해 60회를 맞은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가 4월20일 일반에게 공개되면서 개막했다. 11월 24일까지 7개월의 대장정을 이어간다. 
  1895년 이탈리아 국왕 움베르토1세 부부의 결혼기념일(은혼식)을 기리기 위해 출범한 이래 130년째 계속되고 있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현대미술이 '러시'를 이룬다고 할만큼 크고 작은 K-아트 전시가 봇물 이루듯 열리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작가들이 참여하며 K미술의 존재감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베니스비엔날레는 총 예술감독이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 맞게 큐레이팅해 전시하는 본관주제전과 각 국가가 대표 작가를 선정해 전시하는 국가관 전시로 나뉜다. 여기에 협업전시(Colleteral event)가 진행돼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전시는 크게 3가지로 나뉜 다. 협업전시는 한국 미술재단이나 단체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국가관 전시는 각 나라의 문화부에서 선정한 예술감독이 큐레이팅을 해 작가들이 참가한다. 미술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은 1995년 개관 이래 30년이 되었다. 4월17일 현지에서 한국관 전시가 문을 열었다. 
  구정아 작가가 단독전시로 참여하고 이설희(덴마크 쿤스트할 오르후스 수석 큐레이터)와 야콥 파브리시우스(덴마크 아트 허브 코펜하겐 관장)예술감독이 공동 기획했다.  
  한국관은 ‘오도라마 시티’라는 주제로 전시된다. ‘한국의 도시, 고향에 얽힌 향의 기억’에 대한 전시다.
  전시 제목인 ‘오도라마’는 향을 의미하는 ‘오도(odor)’에 드라마(drama)의 ‘라마(-rama)’를 결합한 단어로, ‘향’은 1996년 이래 구정아의 광범위한 작업 범위에서 반복 등장하는 테마이다. 향수 회사와 협업을 통해 17개의 향을 개발했다. 
  ‘오도라마 시티’는 후각과 시각의 접점을 찾아, 보이지 않지만 ‘보이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는 구정아 작가의 17개의 특별한 향과 더불어 신작 조각의 설치작품이다.
 설치물은 한국관 내외부에서 일상의 시공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구조다.
  한국관 개막식은 베니스 현지시간으로 4월17일 오후4시에 개최했다.
  개막식에는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이성호 대사, 외교부 관계자 및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국내 문화예술계 인사를 비롯해 치아라 파리지(센트럴 퐁피두 디렉터), 클라우스 비센바흐(베를린 신국립미술관 디렉터),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 등 국내외 약200여명이 참석했다.
  구정아 작가는 “좀 더 사색적이고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방글라데시 국가관에 학국작가 2명의 작품도 공식  전시에 출품했다. 뱅글라데쉬 국가관은 비비아나 반누치(Viviana Vannucci)가 큐레이팅한 것으로 '접촉(The Contact)’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다.  외계인이 지구에 착륙할 가능성과 그것이 상상의 미래에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야기다. 스파지오 스타르트(Spazio START)에 위치한 전시실 마지막 공간에 한국 작가외에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독일 예술가 등 다양한 국적의 작가이 ‘접촉’이라는 전시회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흙의 화가’로 알려진 소일아트 조도중 작가와 금과 진중 등으로 ‘바다’작품을 하는 오지윤 작가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오지윤 작가는 “많은 걸 경험하면서 공부하는 계기로 생각한다”며 “막상 현실을 보니 가슴 벅차다”고 했다.
  이외에도 국제주제전,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i Ovunque-Foreigners Everywhere)’에 한국작가 4명이 참여한다.
  이 전시는 오늘날 팽배한 인종차별과 외국인차별을 지적하고 보호무역 경제정책 등 배타적인 시대상을 환기시키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여 하나로 조화된 관계를 모색한다.
   첫 남미 출신으로 선정된 아드리아노 페드로사(브라질) 예술 감독이 이민자와 망명자, 성소수자와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주목해 전시주제로 잡았다. 88개국 330명(팀)의 작가가 참여했다.
  한국 작가 4명은 아르헨티나에서 오래 활동한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 중인 이강승, 그리고 이쾌대(1913∼1965) 작가와 한국화의 거장 장우성(1912∼2005) 작가가 선택받았다. 
  이쾌대와 장우성 작가의 작품은 식민 통치의 아픈 역사를 지닌 제3세계 출신 화가들의 초상화들을 모은 섹션에 놓였다. 장우성은 한국적 수묵화 전통을 계승해 현대화된 도시 생활을 표현한 작가이며, 이쾌대는 한복 두루마기에 서양식 페도라를 쓴 ‘자화상’과 함께 식민 지배에 대응한 그림을 그린 작가로 소개됐다.
  80대 김윤신 작가는 40여 년 나무 조각 작업을 해 오고 있다. 정작 한국에선 주목 받지 못했으나, 감독이 본 전시에 초대했다. 
  이강승 작가는 성 소수자의 삶과 역사를 드러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피지 그림과 금실 자수로 잊히고 사라진 이들을 애도하는 신작 ‘무제(별자리)’를 선보였다.
  공식 개막일에는 황금사자상,국가관상, 최고작가상, 본 전시에 초대된 35세 이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은사자상, 국가관, 본전시 특별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그동안 한국 작가 중에서는 2015년 본전시에 초청된 임흥순이 영화 작품 '위로공단'으로 은사자상을 받았다. 국가관 전시로는 전수천(1995), 강익중(1997), 이불(1999) 작가가 참여하던 해 특별상을 받았다.
   베니스비앤날레 사무국은 본관전시와 국가관 전시 외에도 협업전시(일정 금액을  비엔날레 사무국에 지불하고 이벤트성 담보전시를 진행하는 형태, Colleteral event)가 진행된다. 협업전시는 광주비엔날래재단, 유영국, 이성자, 이배, 백남준 외 5명의 전시다. 이들 전시는 한국의 미술재단이나 단체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베니스비엔날레 사무국이 주관하는 전시와 달리 독자적인 전시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퍼스널 스트럭쳐스(Personal Structures)전시가 유명하다.
  이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전기기간과 같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우환, 요코오노, 윌리엄 드 쿠닝 등 세계적으로 유명작가들의 전시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22년전에 이우환 등 30여명의 작가 전시로 시작해 11회를 맞은 올해는 50여개국 약 150여 작가가 참여했다. 참여작 중 1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어 세계적인 우수작가들의 경쟁적인 전시로도 유명하다. 아직 이 전시에서 한국 작가의 수상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도 한국작가 2명이 초대되었다. 독일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김현정 작가와 도시 거주자들의 생활을 화폭에 담고 있는 김영일 작가가 참여했다.
  2015년 미디어작가 이이남과 한호 작가가 참여했으며, 제2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손일 작가가 2019년에, 2022년에는 오명희 작가가 참여해 한국 미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또, 베니스의 저명한 귀족 가문을 위해 18세기에 지어진 팔라초 디에도 궁전에 이우환(87)의 ‘조응’ 연작이 전시중이다.  집 없는 억만장자로 유명한 니콜라스 베르그루엔(Nicolas Berggruen)가 2021년 베니스 주데카 섬에 오시의 집(Casa dei Tre Oci)을 구입 해 문화예술연구소와 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여기에 카나레지오의 디에도 궁전(Palazzo Diedo)을 구입해 작가 레지던시와 세계적인 유명작가들의 특별한 작품(Site Specific Art) 제작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 첫 전시로 이우환을 비롯해 우르스 피셔, 피에로 골리아, 카스텐 휠러, 이브라힘 마하마, 마리코 모리, 스털링 루비, 짐 쇼, 스기모토 히로시, 아야 타카노, 리우 웨이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11명이 참여한  ‘야누스(Janus)’ 전시가 진행중이다. 이 전시도 1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여기에 한국 실험미술 선구자인 이승택(92)과 미국 개념미술가 제임스 리 바이어스(92)의 2인전 ‘공기를 채운 보이지 않은 질문들’이 이탈리아 베니스 팔라초 로레단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8월 25일까지 전시된다.
  이 밖에도 '매듭 페인팅'을 창안해 활동한 신성희(1948∼2009) 작가의 전시는 팔라초 카보토에서 열리고 하인두(1930∼1989)와 박서보(1931∼2003), 고영훈, 정혜련 등 한국 현대미술작가 4인을 소개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정수 : 손에서 정신으로의 여정'전도 인파라디소 아트 갤러리에서 4월20일부터 11월24일까지 전시 중이다.  
  여기에  국가관 중 일본관은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을 맡았던 이숙경 영국 휘트워스 미술관장이, 싱가포르관은 지난해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이었던 김해주 싱가포르아트뮤지엄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했다.
  특히, 올해 전시가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앞두고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에서 역대 한국관 커미셔너와 예술감독을 역임한 송미숙, 박경미, 김홍희 등이 참석하며, 곽훈, 김수자 등 약30여년 동안 한국관 개최 전시에 참여했던 작가들도 <구정아; 오도라마 시티>의 개막에 참석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
1995년 첫 한국관 전시 참여작가에서부터 2022년 비엔날레 참여작가까지 모두 36명(팀)이 당시 전시작(또는 재제작 작품)과 신작을 출품했다.
 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9월17일부터12월1일까지 광주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비엔날레에 한국의 현대미용가 안은미도 참여했다. 안 씨는 베니스 인근 산 자코모섬(San Giacomo)을 새로운 현대미술 기지로 만들려는 토리노의 산드레토 레 레바우덴고 재단(La Fondazione Sandretto Re Rebaudengo)이 주최하는 ‘핑키 핑키 굿: 산 자코모의 내일을 향한 도약’(Pinky Pinky “Good”: San Giacomo’s Leap into Tomorrow)에 초대되었다.  
 한국 작가의 참여와 별개로 주제전이나 국가전 외에 많은 기업과 재단의 지원으로 비엔날레는 더욱 풍성한 전시가 되었다.
 프랑스의 억만장자로 케링(Kering) 그룹을 이끄는 프랑수아 피노(Francois Pinault)가 지난 20여년 동안 베니스에 푼타 델라 도가나(Punta del la Dogana, 2007)와 팔라조 글라시(Palazzo Grassi, 2005) 등 두곳에 전시하고 있다. 올해는 거장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개인전과 미국 작가 줄리 머레트(Julie Mehretu)의  회고전을 동료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열고 있다. 
 유명 프라다는 2001년 4000만 유로에 건물을 구매해, 베니스 프라다 파운데이션을 세웠다. 이후 비엔날레에 힘을 되어주고 있다. 올해 스위스 작가 크리스토프 뷔헬(Christoph Buchel)의 ‘자비의 산(Monte di Pieta)’을 열었다.  
 이탈리아 부호이자 정치가인 빅토리오 치니(Vittorio Cini,1885~1977)가 산 마르코 광장 건너편 산 조르조 마조레 섬(San Giorgio Maggiore)에 자리한 조르지오 치니 재단(Giorgio Cini Foundation)으로 미술사연구소를 비롯해 9개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크고 작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에도 알렉스 카츠(Alex Katz), 헬뮤트 뉴턴(Helmut Newton),  멘디니(Alessandro Mendini)등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베니스 자르디니 정문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있었다.
이스라엘관은 평화를 주제로 예정된 비디오 작품 현장에서 전시할 예정이었으나 작가와 큐레이터가 전시 중단을 결정했다. 이번 국가관 건물 중 가장 예쁜 러시아 국가관(자르디니)에 참가하지 않았다. 대신 남미 국가 볼리비아관에 대여해 볼리비아 작가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에티오피아, 동티모르, 탄자니아, 베냉 공화국은 이번에 처음으로 베니스 비엔날레에 참여한다.
  한국 작가들이 참여하는 본관 국제전시와 국가관 전시, 그리고 협업전시(Colleteral event)뿐 만아니라 특별전(해외국가전)등 비엔날레 기간 중에 베니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위<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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