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트뉴스 김진기자] 1월16일 한국미술협회(이하, 한국미협) 제25대 이사장 선거는 예전 선거방식과 달리 비대면 온라인 투표로 치러졌다. 처음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많은 회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협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의하면 총 1만6273명 중 1만3106명이 참여해 80%가 넘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이광수 후보가 득표수 5828표(44.47%)를 득표해 압도적 지지율로 이사장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양성모 후보가 3410표(26.02%), 허필호 후보가 2971표(22.67%), 김형식 후보가 897표(6.84%)를 득표했다고 알렸다.  

 하지만, 낙선된 것으로 발표된 후보 3명은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해 있을 수 없는 결과라며 선관위의 투표결과 발표에 불복하며 선관위원장과 미협관계자에게 투표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재검표 포렌식(forensic)을 요구하고 별 다른 확인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사법기관에 고발했다. 

 그러나  한국미협 선관위 측의 별 다른 확인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선관위원장 등을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추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선거결과가 내부 혹은 외부로 부터의 선거 조작이 있었는지도 아무도 모르는 결과”라며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소식을 접한 한 회원은 “미술인들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 한국미협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재검표를 안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처음 실시한 모바일이나 문자투표인 만큼, 향후 미협선거에 이러한 투표방식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의혹은 투명하게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불협화음이 발생하자 미협선관위는 ‘투표백서’를 전체 미협회원들에게 발송했다.

  미협 선관위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타 대한 변호사협회, 각 정당, 민간 단체 대표 선출 시에도 중앙선관위-온라인투표시스템을 도입하여 선거하는 등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스마트폰 문자)투표에 관한 부정확한 정보 및 소문으로 인하여 항간에 거론되는 오해와 불신으로 인한 의혹을 불식시키고자  제25대 임원선거- 온라인 투표에 관한 백서를 만들어 회원들과 공유한다”고 밝혔다.

  백서에 의하면 “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 시스템은 총유권자 수와 후보자별 득표수, 후보자별득표율(%), 기권자 수에 관한 결과 값만 측정되는 방식”이라며 “각 정당 등에서 이용하고 있는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미협 선관위는 선거업무 개요 등을 백서에 담았다.

  한 회원은 “미협이 거듭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선 우선 정관을 대대적으로 수술을 해 회원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같게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낙선 발표된 3후보자들은 “1억의 거액을 기탁한 후보로서 선관위에 요구하는 재검표(포렌식)는 후보자들의 당연한 권리”라며 “재검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